금융권이 구직자와 중소기업을 연결해 주는 채용박람회 개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부족한 정보에 따라 취업을 꺼리는 젊은이들을 위해 우수 중소기업만 골라 구직자와 중소기업을 연결해 주고 나선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은 ‘2019년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채용 포털사이트 ‘잡코리아’ 전용 채용관을 통해 진행한다. 이번 온라인 채용 박람회는 신보가 선정한 ‘좋은 일자리기업’, ‘수출스타기업’, ‘퍼스트펭귄기업’ 등 우수 중소기업 400개사가 참가하며, 채용규모는 500여명에 달한다.
신보 관계자는 “온라인 채용박람회는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구직자에게 좋은 일자리 정보를 제공해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잡매칭 사업을 계속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4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9 강소벤처기업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다. 강소벤처기업 일자리박람회에는 서울시 선정 강소기업과 우수기술인증 벤처기업 등 총 100개 기업이 참가했다.
당시 박람회 현장에서는 매칭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사전 면접자 매칭’, ‘현장 일자리 매칭’, ‘사후 매칭 지원’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매칭 시스템이 운영됐으며, 구직자에게는 ‘자기소개서 컨설팅’, ‘면접 체험관’ 등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지원됐다. 또한 기업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는 중소기업 전문 무료 일자리 플랫폼인 ‘i-ONE JOB’을 운영하며 구직자와 중소기업의 매칭을 돕고 있다.
아울러 오는 28일부터는 단일규모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인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이틀간 개최된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15회째를 맞는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총 누적 방문자수만 25만여명에 달하며, 그동안 제공한 일자리 정보만 5만7000건이 넘어선다.
특히 KB국민은행은 박람회 개최에 앞서 이달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직업계고 학생, 대학생 및 전역예정장병 310명을 대상으로 취업아카데미를 개최해 이들의 성공취업을 지원했다. 취업아카데미에서는 최근 채용동향 및 직무트렌드 분석, 입사지원서 작성법, 스피치컨설팅 등 취업준비에 필요한 강의 및 컨설팅이 종합적으로 지원됐다.
금융권의 이같은 행보는 중소기업과 젊은 구직자 간의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노력이다. 중소기업은 일자리가 남아 사람을 필요로 하는데도 사람을 못 구하는 반면 청년들은 취업을 원하지만 마음에 맞는 일자리를 못 찾는 것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 오른 영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기업에 대한 정보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 중 하나”라며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우수 중소기업을 구직자들에게 소개함으로써 거래 중소기업은 인력난에서 벗어나고 구직자는 알짜 중소기업에 취업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도 거래기업이 인력난을 벗어나 성장함으로써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