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승인…800만불 대북지원 추진

정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승인…800만불 대북지원 추진

기사승인 2019-05-17 17:45:28

정부가 자산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했다. 지난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기업인들의 방북이 승인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는 17일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이 지난달 30일 신청한 자산 점검을 위한 방북을 ‘승인’하기로 했다”며 “기업인들의 방북이 조기에 성사되도록 지원해 나가리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우리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하게 됐다”며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자산 점검 방북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기업인 193명과 국회의원 8명에 대한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이번 방북은 기업 측에만 허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의원 방북은 적절 시점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2016년 2월 공단 폐쇄 이후 총 9차례 방북을 신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8차례 불허 또는 승인 유보 판단을 내렸다. 

정부가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 공여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같은 날 발표됐다. 정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 하에 우선 세계식량계획, 유니세프의 북한 아동, 임산부 영양지원 및 모자보건 사업 등 국제기구 대북지원 사업에 자금 공여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 문제는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또는 대북 직접지원 등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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