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권 부동산PF 대출, 5년만에 29조원 급증

비은행권 부동산PF 대출, 5년만에 29조원 급증

기사승인 2019-05-20 09:36:20

보험·카드·캐피털사 같은 비(非)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최근 5년 새 30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6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5년만에 24조원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비은행권 부동산PF 대출 증가는 보험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비은행권이 주도했다. 비은행권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2013년 말 17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46조9000원으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은행권 부동산PF 대출이 같은 기간 21조5000억원에서 17조1000억원으로 줄어든 것과 다른 모습이다.

부동산 PF 대출의 연체율은 아직까지 양호한 수준이다. 연체율은 2014년 말 9.4%에서 2016년 말 4.1%, 지난해 말 2.3%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여건 변화로 여러 사업장에서 대출 건전성이 동시에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과거 금융위기와 같은 대외 변수가 발생할 경우 연쇄적으로 부동산PF 대출이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금융당국은 상시적인 부동산PF 리스크관리를 위해 부동산 PF 익스포저(대출·보증 등 위험노출액) 종합관리시스템이 올 하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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