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 정규직 전환율 ‘0’... "참을만큼 참았다"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 정규직 전환율 ‘0’... "참을만큼 참았다"

기사승인 2019-06-10 11:42:49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10일부터 청와대 앞 공동농성을 시작했다.  

‘국립대병원 간접고용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위한 3개 산별연맹 국립대병원 정규직-비정규직 노조(이하 3개 산별연맹)’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의 계약수명이 20일 남았다”며 “용역계약 연장을 코앞에 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의 마음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계약 연장을 예상한 용역업체들은 일부 조합원들을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고, 자회사 전환이 되면 자회사 대표로 자신이 들어갈 것이라며 파견·용역 노동자들을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개 산별연맹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은 국립대병원 앞에서 천막투쟁, 기자회견 등을 비롯해 지난달 21일 1차 공동 파업 등을 통해 정규직 전환을 위한 집중교섭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이들의 정규직 전환율은 여전히 0%인 상황. 노동자들은 ▲병원 직접고용 정규직화 ▲6월내 정규직 전환 완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포하고 생명안전업무는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문재인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이 작성한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을 농성장에 붙이는 등 열악한 노동 실태를 알려 청와대와 교육부의 해법 마련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이 계속 지연될 시 오는 26일 2차 공동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우리 3개 산별연맹 국립대병원 정규직-비정규직 노조들은 이 공동투쟁을 통해 2년 동안 계속되어온 희망고문에 마침표를 찍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착취가 없는 새로운 국립대병원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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