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세아그룹, 글로벌 공략 ‘박차’

보폭 넓히는 세아그룹, 글로벌 공략 ‘박차’

기사승인 2019-06-18 01:00:00

세아그룹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 현지 공장 설립, 사우디 석유화학 기업 아람코로부터 벤더로 인증을 받는 등 세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추세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세아창원특수강과 그룹의 한축을 맡고 있는 지주회사 세아제강지주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고부가 스테인리스 특수강 전문기업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 3일 세계 최대 석유화학 기업 사우디 ‘아람코(Aramco)’로부터 회사의 대구경 강관공장이 벤더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벤더 인증은 세계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아람코가 ‘전세계 오일&가스 산업의 메카’인만큼 벤더로 인정받은 것은 세계적인 오일&가스 기업들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한 것이라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최근 사우디 정부의 현지화 정책 강화로 해외 업체의 아람코 신규 벤더 등록이 제한적인 상황임에도 불구, 세아창원특수강이 기술력과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세아창원특수강은 앞서 2015년 소구경 강관공장에 대해 아람코의 벤더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대구경 강관공장까지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에서 생산하는 스테인리스 계열 전 구경을 아람코로부터 인증받은 한국 유일의 무계목 강관(seamless pipe) 제조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아람코가 원유 생산능력 유지를 위해 2025년까지 약 3400억달러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이번 승인을 계기로 지속적인 파트너십 형성을 통해 향후 아람코의 강관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동∙글로벌향 진출 확대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아제강지주는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을 통해 주력 수출시장인 북미지역 외에도 동남아, 중동 등 글로벌 생산 및 판매 채널 다각화에 나섰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 ‘SSV (SeAH Steel Vina, 세아스틸비나)’ 제2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세아제강지주는 앞서 2017년 6월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연짝 산업단지 내에 부지 12만m² (3만6300평), 연산 10만톤 규모의 SSV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2년간 3780만달러(한화 약 450억원)가 투입된 SSV 제2공장은 구경 2~4인치 일반 배관재 및 유정용 튜빙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번 준공을 통해 세아제강지주의 베트남 현지 파이프 생산능력은 ‘SSV 제1공장’ 23만톤, ‘SSV 제2공장’ 10만톤, ‘베트남 스틸 파이프(Vietnam Steel Pipe)’ 4만톤이 더해져 총 37만톤으로 확대됐다.

세아제강지주는 베트남 외에도 미국, 이탈리아, UAE 등에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SSV 제2공장 준공을 통해 7번째 해외 강관생산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세아제강지주는 생산·판로 다각화를 통해 앞으로도 나날이 강화되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베트남 철강협회(VSA)에 따르면 베트남의 철강 시장은 정부의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 및 주택,  도시발전 등 건설 관련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철강 생산량 및 소비량이 각각 약 15%, 21%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주요 철강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망 시장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국내 수요산업 침체 장기화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고객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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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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