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포착] VR 홀릭

기사승인 2019-06-1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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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아나운서 ▶ 키워드 포착 시작합니다. 오늘도 쿠키뉴스 산업팀 이승희 기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승희 기자, 안녕하세요. 

이승희 기자 ▷ 네. 안녕하세요. 키워드 포착의 이승희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 키워드 포착은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이승희 기자 ▷ 5G 통신이 상용화되면 고용량의 가상현실, 소위 VR 콘텐츠가 꽃을 피울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가상현실 VR과 증강현실 AR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동시에 여러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VR이 만들고 있는 또 하나의 세상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요즘 VR을 이용하는 분야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데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건 맞지만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고 하니 관련 내용. 이승희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적용되고 있는 분야부터 살펴볼게요. 일단 이동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5G 서비스 개시와 함께 VR기기와 관련된 무상제공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사와 L사 모두 7만5000원대 이상 5G 요금제 가입자에게 VR 단말을 무료로 증정하고, 일부 콘텐츠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K사의 경우, VR단말 무상제공 이벤트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콘텐츠를 2500여편으로 늘리는 등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단말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일부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5G 상용화와 함께 VR 기기의 대중화도 이루어질 수 있는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그럴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S사와 L사가 사실상 가입자가 치중되는 7만5000원대 5G 요금제 가입자에게 VR기기를 무료로 증정하면서 얼리어답터와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VR기기 보급이 늘어날 전망인데요. 이동통신 3사 모두 VR을 B2C 시장의 킬러 아이템으로 꼽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먼저 이동통신사에서 나서고 있는 모습인데요. 또 다른 분야에서도 VR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곳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이승희 기자 ▷ 가장 먼저 국립공원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제 국립공원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실제 공원처럼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VR 영상 서비스가 대폭 늘어날 예정입니다. 국립공원 VR 서비스는 국립공원 주요 명소에 대한 360° 입체 영상 체험을 제공해 실제 국립공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생생한 간접 체험이 가능한데요.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보행약자, 혹은 거리가 멀거나 시간이 부족해 직접 공원을 찾기 어려운 이들도 손쉽게 국립공원의 명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VR을 통해 국립공원의 주요 명소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거군요.

이승희 기자 ▷ 네.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관음봉, 은선폭포, 북한산국립공원 백운대, 선인봉, 송추계곡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국립공원에서도 일반인이 쉽게 볼 수 없는 출입 제한구역과 야경, 일몰, 무인기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바람에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 등이 모두 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국립공원의 주요 명소 외에 다른 영상도 있습니까?

이승희 기자 ▷ 네.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간접 체험해서 불안감 해소에 도움을 주는 VR 심리 안정 영상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VR 심리 안정 영상도 나와 있군요. 그럼 어디에서 체험할 수 있는지 정보도 주세요. 

이승희 기자 ▷ 국립공원 가상현실 서비스는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 동영상 전문 인터넷 사이트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국립공원 가상현실이나 국립공원공단을 검색하면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국립공원의 주요 명소와 자연을 VR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니까요. 관심 있으신 분들 체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또, 아직은 좀 낯설지만 완구에서도 VR을 활용하고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고가의 장비로만 여겨졌던 VR이 최근 국내 최초 교육용 완구로 출시됐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패키지에는 공룡의 생태학습뿐 아니라 협동, 가족, 우정 등 사회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VR 콘텐츠 6편과 VR 본체, 컨트롤러, 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룡카드, 컬러링북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교육용 완구로도 출시가 되었는데요. 이 제품의 특징이나 장점이 있을까요? 

이승희 기자 ▷ 공룡과 마법이라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를 담은 장난감으로,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어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흥미 유발 효과가 크고요. 또 VR 부작용 완화기술을 적용해, 8~13세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부모님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VR로 인한 부작용인데요. VR 부작용을 막기 위해 어떤 기술이 적용되었는지도 살펴볼게요.

이승희 기자 ▷ 네. 우선 일정 시간 동안 양쪽 눈에 초점이 동일한 화면을 제공해서, 눈에 발생한 부담을 낮추어 VR 멀미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일부 화면에서는 좌측 눈과 우측 눈에 번갈아 영상을 재생하는 차안 방식을 적용해, 아이의 눈과 뇌에 휴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부작용을 막기 위한 다양한 기술도 적용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아동용 VR 시장도 기대해볼 만하겠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홈쇼핑에서도 VR을 이용하고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홈쇼핑 업계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이용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시범 단계 수준이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소비자 접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가 나와 있는지 소개해주실까요?

이승희 기자 ▷ 한 업체는 올해 초 TV쇼핑 최초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결합해, 목소리만으로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대화형 쇼핑을 구현했습니다. 또 다른 곳도 새로운 플랫폼을 론칭했는데요. 기존에는 홈쇼핑 방송 당시 상품을 중심으로 전화 주문이 가능했지만, 방송 중인 상품 외에도 시청자가 상품 방송 영상을 직접 골라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VOD 카테고리를 7개로 구성해 플랫폼을 탈바꿈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홈쇼핑 업체들 역시 새로운 기술 활용을 통해 변화해나가고 있군요. 

이승희 기자 ▷ 네. 두 홈쇼핑 업체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기존 채널과 T커머스 채널의 투 트랙 전략,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또, 이동통신사와 제휴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어떤 서비스가 나와 있습니까?

이승희 기자 ▷ 홈쇼핑 3사는 K사와 제휴해 AR 쇼룸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지난해 3월 한 홈쇼핑이 K사와 손잡고 VR 피팅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다만 그건 아바타를 통한 가상 피팅이었는데요. 본인의 영상에 가상 피팅을 할 수 있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어떻게 피팅을 해볼 수 있는 겁니까?

 이승희 기자 ▷ 방송 중인 제품이 스마트폰에 3차원 화면으로 구현되면, 스마트폰을 통해 실내 인테리어나 스타일링을 해볼 수 있는데요. 확대 및 축소, 360도 회전 등의 기능을 활용해 상세하게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또 방송 중인 화면의 약 1/3 영역에 스마트폰과 동일한 화면이 구현돼서 여러 사람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여럿이서 함께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군요. 그런 서비스를 다른 홈쇼핑에서도 선보이고 있나요?

이승희 기자 ▷ 네. 다른 곳 역시 2017년 상품 추천 서비스를 시작으로 AR과 VR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가구나 가전 등 부피가 큰 상품을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서비스인 AR뷰를 시작했는데요. 이어 9월에는 VR 기술을 활용해 실제 매장에 있는 것처럼 쇼핑이 가능한 VR 스트리트 서비스 등 첨단 기술을 연이어 선보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실제로 이용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까?

이승희 기자 ▷ 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픈 이후 현재까지 AR뷰는 43만명, VR 스트리트는 38만명이 이용하는 등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업체 측은 도입 후 고객 불만율이 10% 감소하고 2030 고객 이용이 늘어,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홈쇼핑 업계의 VR, AR 활용 서비스는 아직 시범 단계 수준인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데요. 성장해나가고 있는 동시에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AR쇼룸은 K사의 IPTV 사용자 중 특정 수신 방식을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이용 가능합니다.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특정 상품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쉬운 지점입니다. 또 AR뷰는 특정 휴대전화 기종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하위 기종 이용 시 기능이 제한되거나, 서비스 이용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소비자들도, 업체 측도 처음 이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아직 한계점이나 부족한 부분들이 지적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테스트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여나가야 하겠죠. 최근 5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VR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VR 기술이 스포츠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하죠?

이승희 기자 ▷ 네. 우선 야구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크린야구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장비와 장소 대여 등으로 쉽게 즐기기 어려웠던 기존의 야구를 현장감 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남성 중심의 실내 야구에서 벗어나 여성까지 고객층을 확대하는데 성공해 향후 스크린골프의 성장을 앞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스크린야구가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승희 기자 ▷ 일단 간편함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대부분의 스크린야구장에는 야구공과 배트 외에 헬멧, 장갑, 보호대 등 각종 보호 장비가 갖춰져 있습니다. 식사 후 소화를 시키기 위해, 또는 모임 후 가벼운 2차 데이트코스로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즉흥적이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고 분석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몰입감을 높여주어 더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알아본 것처럼 VR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얼마 전 한시적이지만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모바일 VR 게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실과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글로벌 게임센터 우수게임 체험존을 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까?

이승희 기자 ▷ 체험존에서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를 비롯해, 경기와 경북, 광주, 대구 등 10개 지역 글로벌 게임센터의 우수 게임 콘텐츠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VR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또, 앞으로 지원과 규제 해소에 나서줄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게임 콘텐츠가 한류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대기업의 갑질·산업 규제·지역 우수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 많은 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회나 정부가 업계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규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5G 시대를 맞아 떠오른 VR이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동시에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고 하죠. 이승희 기자, 어떤 부분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까?

이승희 기자 ▷ 성인 콘텐츠 관련 문제입니다. 이동통신사들의 VR과 AR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앱에는, 무료로 제공되며 성인물만 모아놓은 별도의 관이 있는데요. 그건 초반부터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IPTV에서도 성인물을 통한 매출이 상당한 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VR 성인 전용관이 특별히 문제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겁니까?

이승희 기자 ▷ 성인 인증 절차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처음 나오는 플랫폼이다 보니 인증 절차에 구멍이 있는 건데요. 성인이 가입한 폰이라면 성인인증을 거치기 전에도 자극적인 제목 등이 버젓이 노출됩니다. 또 일부 앱에서는 자동 로그인으로 설정해놓을 경우, 성인인증을 단 한 번만 거치면, 성인물에 접속할 때 재차 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자동 로그인으로 설정하면, 처음에만 성인 인증을 하고 그 다음부터는 필터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거군요. 그 부분은 다시 점검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그 외에 또 어떤 문제가 지적되고 있나요?

이승희 기자 ▷ 모든 성인물은 영상물등급위원회를 통해서 영상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요. 얼마 전, L사가 올린 성인물 중 등급 심사를 받지 않은 영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영상 심의는 필수인데, 어떻게 등급 심사를 받지 않고 올릴 수가 있는 겁니까? 

이승희 기자 ▷ 일반적인 성인 영화가 아니라, VR을 위해서 따로 제작된 성인물이기 때문입니다. L사는 자사의 모바일 앱에 VR 성인물 약 60여편을 올려놨습니다. 그런데 그 중 영상등급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것은 9편에 불과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심의를 받지 않고 그냥 유통시킨 거군요. 그럼 해당 이동통신사 측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이승희 기자 ▷ L사 측은 무료 영상에는 등급 분류를 받을 의무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무료로 올리는 콘텐츠는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의무가 없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비디오물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분류를 받아야합니다. 하지만 무료로 공급되는 비디오물은 제외됩니다. 영화비디오법 제50조 등급분류의 1항과 2항에 따르면, 대가는 받지 아니하고 제공하는 비디오물에 대해서는 등급 분류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니 규제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군요. 

이승희 기자 ▷ 사실 해당 규정은 영세업체의 예술영화 제작에 대한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취지로 나왔던 예외 조항입니다. 그 규정만으로 L사의 행동이 옳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영상물의 심의 부분은 앞으로 개선이 필요해 보이네요. 생각해보면 계속해서 비슷한 논란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그 전에도 VR 영상의 성 상품화 논란이 있었잖아요. 

이승희 기자 ▷ 네. L사가 5G 체험관 팝업스토어를 공개했을 당시에도 콘텐츠의 성 상품화 논란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당시 L사는 아이돌 차은우와의 일일 데이트와 1인방송 BJ 서연의 거품 목욕 등 VR 콘텐츠를 공개했는데요. 서연의 거품목욕 VR 영상에서는 서연이 욕조 안에서 말을 거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 콘텐츠가 공개됐을 당시 일부 방문객들은 지나친 성 상품화라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런 콘텐츠를 VR 체험이라는 명목으로 미성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5G는 이미 상용화되었고, 앞으로 VR산업에 끼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동시에 여러 논란들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적절한 규제와 지원이 함께 필요해 보입니다. 키워드 포착 마칩니다. 지금까지 이승희 기자였습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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