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해외자산 회수 얼마나

예보, 해외자산 회수 얼마나

캄보디아 6500억 등 부동산 집중

기사승인 2019-06-25 05:00:00

캄보디아 신도시 개발 사업에 투입된 자산 수천억 원을 되찾는 게 골자인 재판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회수해야 할 해외자산에 관심이 쏠린다. 예보는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 구제를 위해 해외로 빠져나간 자산들을 회수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캄보디아에 묶여있는 대출채권 6500억 원을 회수해야 한다. 이른바 ‘캄코시티 사건’을 다루는 재판이 오는 27일 캄보디아에서 열린다. 

캄코시티는 프놈펜 북서쪽에 신도시를 6단계에 걸쳐 건설하는 사업이다. 시행사인 ‘월드시티’ 대표가 부산계열 저축은행에서 2369억 원을 빌려 도시 건설을 추진했다가 분양실패로 사업이 중단됐다. 저축은행은 파산선고를 받았다. 

이후 예보는 월드시티와 채무상환 협상을 했지만 결렬됐고 현재 주식반환 소송 중이다. 그 사이 채권은 지연이자가 붙어 6500억원까지 불어났다.

예보가 회수하려는 건 채권 외에 사업이익분배금(60%)과 월드시티 지분(60%)등이 더 있다. 월드시티 측에서 이 지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승소 시 경영권을 확보해 사업장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캄보디아 말고도 해외에 남은 자산은 인도네시아 발리리조트 펀드(200억원), 카자흐스탄 아파트 사업부지(145억원) 등 두 건이다. 발리 건은 자산운용사에서 담보권 행사를 통한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재 자산운용사 주도로 담보권을 실행하기로 대주단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카자흐스탄 건의 경우 현지 부동산관리업체를 선정한 후 매각할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그 동안 팔 수 있는 건 다 팔았고 가장 힘든 것만 남았다”며 “(캄코시티) 대출채권원리금과 관련 약정, 지분을 모두 회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소하면 주주로서 의결권을 되찾을 수 있다. (이번 소송이) 사업정상화 분수령이 될 만한 아주 중요한 소송”이라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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