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따라 식중독 원인균·증상 달라…감염성 설사 치료법은?

기사승인 2019-06-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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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면서 식중독 등 감염성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설사는 하루에 세번 이상 묽은 변이 나오는 현상으로, 총 대변량이 하루 200g 이상을 넘을 때 진단된다. 노인에서 흔한 변실금이나 하제 복용 후의 가성설사는 해당하지 않는다.

대부분 2주 미만의 급성 설사로, 감염성 설사인 경우가 가장 흔하다. 감염성 설사의 종류로는 ▲식중독 ▲급성 수양성 설사 ▲이질 ▲여행자 설사 ▲원내 설사가 있다. 만성 설사는 4주 이상 설사가 지속될 때를 말한다.

식중독은 다양한 바이러스, 세균, 원충, 기생충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간인 ‘잠복기’와 ‘섭취한 음식’으로 원인 미생물을 추정할 수 있다.

미생물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음식물에는 ▲볶음밥-바실러스 셀레우스 ▲마요네즈, 크림, 햄, 닭고기, 오리고기-포도상구균 ▲육류, 야채, 말린 콩, 시리얼-바실러스 셀레우스 ▲소고기, 유제품, 콩, 고기 국물-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해산물, 물-비브리오 콜레라 ▲샐러드, 치즈, 육류, 물-장독성 대장균 등이 있다.

이선영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잠복기가 짧을수록 구토 등의 상부위장관 증상이 더 심하며, 잠복기가 길수록 하부위장관 증상인 설사가 구토보다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격리가 필요한 전염성 설사 중 위험한 제1군 감염병에는 비브리오 콜레라 균, 비브리오 파라헤몰리티쿠스 균, 장출혈성 대장균, 살모넬라 균, 시겔라 균, A형 간염 바이러스 등이 있다”고 말했다.

집단으로 설사가 발생하거나 최근 항생제 복용력, 면역억제상태, 70세 이상의 고령, 탈수, 38.5도 이상의 고열, 혈변, 하루 여섯번 이상의 설사, 48시간 이상의 설사, 심한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와 대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감염성 설사 치료 방법에는 수액과 전해질로 탈수 상태 교정, 고체 음식 자제 등이 있다. 비감염성 설사 시처럼 지사제를 사용하면 장마비나 독성거대결장 등이 유발될 수 있다.

항생제 투여가 필요한 경우는 고령, 면역저하상태, 인공기구 장착자 등의 취약한 환자이거나 장티푸스, 콜레라, 캠필로박터, 대장균에 의한 위험한 감염일 때, 증상이 심한 여행자 설사이거나 발열이 동반된 심한 설사일 때다.

이 교수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깨끗한 물과 음식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살모넬라 균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는 보균자가 될 수 있으므로, 담석이 있으면 담낭절제술을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행자 설사는 위생 상태가 가장 중요하므로, 오염지역 방문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음식 따라 식중독 원인균·증상 달라…감염성 설사 치료법은?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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