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잔여지분, 희망수량경쟁입찰로 판다

우리금융 잔여지분, 희망수량경쟁입찰로 판다

기사승인 2019-06-25 10:30:00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18.3%)을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으로 팔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자에게 먼저 매각해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목표기한은 3년으로 잡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전날 예금보험공사(예보)로부터 받은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최대 주주다. 

매각 시 우선 고려되는 방식은 희망수량경쟁입찰이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은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자들 중 가격 순으로 희망하는 가격과 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지난 2016년 과점주주 매각 시에도 쓰였다. 

대상은 기존 과점주주 또는 신규 투자자다. 가령 최소입찰물량인 4% 등을 충족하는 대규모 투자자 등이다. 

매회 매각물량은 시장수요를 감안해 최대 10% 범위 내에서 조정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매각물량에 관해 “과점주주체제 안정 유지 필요성과 분산매각에 따른 주가변동 부담 최소화 및 금융지주 전환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효과 등을 균형 있게 감안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찰이나 잔여물량은 블록세일 방식으로 자동 처리된다. 매각물량은 회차 별 잔여물량 범위 내에서 최대 5%로 정했다. 

투자유인책으로는 사외이사 추천권 등이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인 유인책은 투자자 동향 분석과 기존 과점주주 협의 등을 거쳐 매각공고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매각 시기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으로 잡았다.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으면 이 기간 동안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약 2~3차례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희망수량경쟁입찰 4개월, 잔여물량 블록세일 2개월 등 소요기간을 감안해 원칙적으로 1년 주기로 매각하되, 직전 매각일로부터 6~18개월 기간 중 실시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시장상황 등 매각여건이 변할 경우 공자위에서 매각 시기와 방안 등을 재논의 할 예정이다. 

또한 희망수량경쟁입찰 시 최소입찰물량이나 컨소시엄 허용여부, 잔여물량 처리 시 최저매각 가격 등 세부 조건은 매회 매각 추진 시 매각소위 심사 후 공자위 의결을 거쳐 확정키로 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 국내외 투자여건을 점검한 후 내년부터 매각 소위심사, 공자위 의결을 거쳐 매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 1회 차 매각을 개시하기로 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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