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열풍…"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탄생”

유튜브 열풍…"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탄생”

기사승인 2019-06-25 10:04:11

유튜버로 대표되는 1인 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5일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가 발표한 상반기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크리에이터의 성장이 이끄는 트렌드 변화'에 따르면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크리에이터가 신조어를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이제는 마케팅, 유통, 미디어 등 산업 전반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노션이 이런 크리에이터 열풍을 분석한 결과 ▲영상 ▲콘텐츠 ▲스타 ▲플랫폼 등 4가지 주요 요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Data Command Center)가 2018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간의 주요 블로그 및 카페, SNS 등을 통해 생산된 46만여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우선 영상의 경우 방송(2만5699건), 구독자(8387건) 외에 촬영(1만5454건), 편집(1만624건) 같은 관련 키워드의 등장이 눈에 띈다. 즉 영상물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개인방송 장비 판매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개인용 방송장비 제품 매출이 2년새 540% 늘어났으며, 카메라, 마이크, 조명 등이 주요 구매 품목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상에서 개인 장비가 많이 팔린다면,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동영상 편집 앱이 지속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노션 측은 “보는 차원을 넘어 모든 이들이 동영상 DIY 전문가가 되는 보여주는 방송의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의 경우, 음악 그 중에서도 유명가수의 노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커버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유일, 1000만 구독자를 넘어선 제이플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오감을 자극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에는 일부러 벌레에 물리는 콘텐츠를 올리거나 말 없이 원시 생활을 직접 체험하며 보여주는 해외 콘텐츠도 등장하고 있다. 

스타 관련 키워드의 가장 큰 특징은 크리에이터가 TV로, 연예인은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웹으로 각각 진입하는 ‘영역 파괴’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명 유튜버인 대도서관, 영국 남자 조쉬, 이사배 등이 지상파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반대로 그룹 GOD 출신의 박준형이 ‘와썹맨’을 통해 193만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한 유튜버로 변신한 경우다. 이노션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이 MIX된 활동 플랫폼의 전환임과 동시에 Self-Show 엔터테이너의 탄생”이라고 규정했다.

플랫폼의 경우 절대 강자인 유튜브가 동영상 외에도 검색까지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면서 이제는 ‘검색+재생’의 통합 플랫폼으로써 향후에도 경쟁력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크리에이터의 무대가 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지면서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로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보여주고 이를 통해 공감 받을 수 있다면 누구나 크리에이터 스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즉 ‘SHOW-BIZ Eco System’이 탄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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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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