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경제전쟁 중 정부 등 뒤에서 자책골 쏘는 ‘팀킬 행위’ 멈춰야”

이인영 “한국당, 경제전쟁 중 정부 등 뒤에서 자책골 쏘는 ‘팀킬 행위’ 멈춰야”

기사승인 2019-07-23 14:47:45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53차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링 위에 오른 경제 한일전, 우리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 오늘 WTO 일반 이사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우리 정부의 발 빠른 요청으로 정식의제로 채택됐고 오늘부터 이틀간 164개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는 세계무대에서 한일 간 대회전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일본이 이번 통상보복으로 자유무역질서를 훼손하고 세계경제 생태계를 교란한 사실을 확실히 증명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번 WTO 일반이사회 회의에 한일 수산물 분쟁에서 승소했던 고위급 책임자를 이례적으로 파견했다. 지난 4월 WTO에서 전문가들이 대부분 패소할거라 예측한 후쿠시마 수산물 규제 건을 승소시켰고, WTO 통상법에도 조예가 깊다고 한다. 세계 무역 규범에 맞지 않는 이번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회원국의 동조를 얻어 철회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갖고 정부를 응원하며 당당히 이겨낼 때”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황교안 대표는 ‘정부의 대응이 구한말 쇄국정책과 같다’고 비난했다. 우리 반도체 산업을 흔들려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응해서 기술 독립을 모색하는 것이 어떻게 쇄국정책과 같다는 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일본에는 저자세, 우리정부에는 고자세’로 이른바 ‘팀킬’을 하지 말기 바란다. 일본의 비이성적 도발에 당당히 대응하면 나라가 망하기라도 한다는 것인가? 황교안 대표는 ‘극일’이라는 말로 사실상 일본의 저자세 외교를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 또한 총성 없는 경제전쟁을 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등 뒤에서 자책골을 쏘는 ‘팀킬 행위’를 멈추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의를 저버리는 자유한국당은 분명 ‘국민공감 제로정당’이다. 국민들은 이번 사태를 맞아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 여론조사 따르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73%가 ‘적절하거나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도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여야정이 협조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이제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어제 국회 외통위는 ‘일본수출규제철회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야가 초당적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피해가 우려되는 우리 기업을 지원하고 일본의 수출규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추경처리도 우리 국회가 당장 서둘러야할 일이다. 자유한국당은 하루속히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부의 대응을 뒷받침하는 일에 동참하기 바란다. 자유한국당이 더 이상 젊은이들의 표현대로 ‘국회 빌런, 추경 빌런’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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