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명 스타들의 갑상선 투병 고백이 이어지면서, 갑상선 질환에 대해 대중들의 인식은 이전과 비교해 많이 상승했다. 그러나 갑상선 건강관리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28만425명이었던 환자 수는 2017년 34만1155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중장년층의 갑상선 이상 증세가 두드러졌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많았다.
갑상선 암은 치료 예후가 좋고 생존율 역시 높다 보니 흔히 ‘착한 암’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많은 이들이 경각심을 낮추고 방심 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연령층의 경우 세포의 활성도가 활발한 만큼 예상외로 암의 진행속도가 빠르거나 주변 기관으로 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갑상선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정기적인 검진이다. 갑상선 암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40대 이후의 인구라면 자신의 갑상선 상태를 꼼꼼히 챙기는 게 좋다.
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갑상선 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가진단법 등도 온라인 상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이를 따라 해보고 자신에게는 문제가 없다며 방심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전문가의 진단이 아닌 자가진단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으며, 특히, 갑상선은 문제가 생겨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별 이상이 없어 보인다고 해서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상선 암 이외에도 국내 많은 연예인들에게서 나타났던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갑상선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이 있는 만큼 갑상선에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주저 없이 전문의를 찾아 진료 받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