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검붉은 수돗물 사태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는 남구 오천 원리지역 싱크대, 샤워기 필터 변색 현상 원인 파악,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10일 긴급 회의를 가졌다.
시는 민원이 발생한 오천읍 부영아파트 경로당에서 연석회의를 열어 상황을 설명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부영아파트 관리사무소 내에 피해 접수창구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11일 오전 11시 현재 34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이와 함께 남구지역 79곳의 수돗물에 대한 자체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코자 빠른 시일 내 부영아파트 1~5차 저수조 전면 청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저수조 유입부, 수도꼭지에 대한 수질검사를 외부 전문기관인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기로 했다.
근본적인 원인 분석을 위해 전문조사단(환경부, 상·하수도협회, 한국수자원공사, 전문교수 등)을 꾸려 조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철저한 정수처리와 효율적인 상수도관 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망간은 수돗물 원수에 미량으로 유입되나 철저한 정수처리 공정을 거쳐 망간을 제거해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하게(불검출) 각 가정에 공급된다.
하지만 극미량의 망간이 포함된 수돗물도 필터에 여과하면 필터 색깔이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