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같은 문화공간 생긴다”

“한강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같은 문화공간 생긴다”

기사승인 2009-03-02 17:39:05
[쿠키 사회] 5년 뒤 한강 노들섬에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같은 복합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14년 말까지 총 4500억원을 투입해 한강 노들섬 5만3000㎡ 부지를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한강 예술섬’(조감도)으로 명명된 이 공간에는 콘서트홀(1900석)과 오페라극장(1500석)을 비롯해 다목적 공연장, 미술관, 야외 음악공원, 조각공원, 생태공원, 전망 카페 등이 자리를 잡는다.

한강 예술섬 디자인에는 국내·외 저명한 건축가 6명의 공개경쟁에서 1등을 차지한 박승홍씨의 작품 ‘춤’이 선정됐다. 박씨는 한국 전통 춤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건축물을 디자인했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 송도 아트센터 등을 설계한 국내 대표 건축가다.

박씨는 “공연을 보러 오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 아닌 누구나 방문해 한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씨는 콘서트홀과 오페라극장 사이에 ‘뮤직 스트리트’를 조성해 레스토랑, 카페는 물론 서점, 재즈바, 플라워숍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도 예술섬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우선 노들섬을 가로지르는 한강대교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 섬 중앙에 14개 노선버스가 정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한강대교 양쪽 보도 폭을
2.5m에서 5m로 넓히고 한강대교와 노들섬 시민공원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강대교 옆에 보행·자전거 전용 교량도 신축한다. 폭 10m, 길이 550m 규모로 노들섬과 동부이촌동을 잇게 된다. 시는 노들섬과 도심을 이어주는 노선을 만들어 지하철 1, 4, 5, 6, 9호선과 환승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유람선과 수상택시 등 노들섬을 경유하는 수상교통망도 확충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 예술섬은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문화의 향취를 느끼고 돌아갈 수 있는 낭만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세계인이 주목하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예술섬은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4년 12월 완공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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