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LCK] 버릴 경기가 없다… 역대급 롤챔스 결말은?

기사승인 2019-08-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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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LCK] 버릴 경기가 없다… 역대급 롤챔스 결말은?종로에 위치한 롤파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전장입니다. 이곳에선 매주 시즌 우승, 더 나아가 롤드컵 진출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진 LCK 10개 팀들 간의 격전이 벌어집니다. 쿠키뉴스의 e스포츠 담당 기자들은 롤챔스 경기가 없는 월요일, 치열했던 롤파크를 뒤로 하고 회의실로 모입니다. [방구석 LCK]는 한 주의 LCK 경기를 돌아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눈 유쾌한 회의록입니다. 

▲ 한화, ‘킹 슬레이어’가 돼다

문대찬 기자 : 지난주는 한화의 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문창완 기자 : 맵디 매운 고춧가루였죠. 담원과 SKT를 모두 잡았으니.

김찬홍 기자 : 한화 덕분에 순위 싸움이 더 흥미진진해진 것 같아요.

문대찬 기자 : 라인전에서부터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유력한 1위 후보 둘을 잡아냈으니 ‘킹 슬레이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김찬홍 기자 : ‘상윤’ 권상윤 선수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카이사로 미친 캐리력을 보여줬습니다. 예전에 미드 카이사를 꺼내 경기를 초토화 시킨 장면이 겹쳐지네요.

문창완 기자 : SKT전은 여태껏 한화가 보여준 모습과는 달랐어요.

김찬홍 기자 : 맞아요. 특히 3세트에 나왔던 3텔!(텔레포트) 정말 멋있었어요. 한화한테 반할 뻔 했어요. 

문대찬 기자 : 그걸 보고 일부 유저들은 ‘어벤져스인 줄 알았다’라는 말도 하더라고요.

문창완 기자 : 상윤 선수 말로는 승강전이 가까워지자 심적으로 부담이 컸는데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 훈련했다고 하더군요. 간절함이 한화 선수들을 바꿔 놓은 것 같아요.

문대찬 기자 : 담원전이 끝난 뒤 ‘소환’ 김준영 선수가 향후 일정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선 의구심이 짙었는데 이제는 아프리카, 그리핀도 충분히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강해졌어요. 

▲ 날개 핀 그리핀, 내친김에 우승?

문대찬 기자 : 한화도 한화지만 그리핀이 다시 본래 모습을 되찾은 점도 고무적이었습니다. 특히 지난번에 그리핀의 부진 원인으로 지적했던 ‘초비’ 정지훈 선수의 약진이 인상적이에요. 현재로선 정규시즌 가장 유력한 1위 후보로 보입니다.

김찬홍 기자 : ‘도란’ 최현준 선수는 기대 이상인 것 같네요. 사실 시즌 중반에 신인 선수가 빠르게 팀에 적응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제는 꼭 필요한 선수가 됐어요.

문대찬 기자 : 최현준, 정지훈 선수의 시너지가 발휘되면서 공격력이 배가 된 느낌입니다.

문창완 기자 : 그리핀 같은 경우엔 11승 5패 득실+12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어요. 남은 2경기에서 완패해도 11승 7패 득실 +8로 5위 안에 듭니다. 

문대찬 기자 : 유력한 1위 후보지만 방심은 금물이죠. 한화에게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어요. 만약 한화에게 패하고 SKT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순위결정전까지 치를 수 있어요. 

▲ 승강전은 피하자… 한화-KT의 벼랑 끝 승부

문대찬 기자 : 승강전이 확실해진 진에어는 논외로 하고, 한화와 KT의 막바지 생존 싸움도 주목할 볼거리 같아요.

김찬홍 기자 : 한화가 담원과 SKT를 연달아 잡으면서 KT 발등에 불이 떨어졌죠.

문창완 기자 : KT가 샌드박스랑 킹존전을 앞두고 있는데 참 어렵습니다. 아무리 경기력이 떨어진 킹존이라지만 KT가 이기긴 쉽지 않아 보여요.

문대찬 기자 : 최근 분위기가 좋은 한화지만 승강전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죠. 

김찬홍 기자 : 한화와 KT 모두 5승 11패예요. 득실 세트차도 각각 -9, -12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어요. 

▲ 본방 사수! 역대급 시즌의 결말은?

문창완 기자 : 아무래도 이번 주의 빅매치는 SKT와 담원, SKT와 샌드박스의 경기겠네요.

김찬홍 기자 : “당일 컨디션이 좋은 팀이 이길 것 같다”는 담원의 ‘쇼메이커’ 허수 선수의 말처럼 정말 승리 팀을 가늠하기 힘든 경기입니다.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올 것 같아요. 

문대찬 기자 : SKT는 2경기를 모두 패하고 젠지나 아프리카가 1승씩만 거두면 플레이오프 탈락이에요. 물론 젠지와 아프리카 역시 2경기를 모두 지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합니다. SKT로선 연패 뒤 처음 맞붙는 상대가 담원이라 부담이 클 겁니다. 혹 담원에게 패하고 샌드박스를 만난다면 선수들도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힘들 것 같네요.

문창완 기자 : 킹존도 아예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 킹존이 KT를 2대0으로 이기고, 아프리카와 젠지가 남은 경기에서 2대0으로 패배하면 10승 8패 득실 +3으로 3자 동률에 의해 순위결정전이 진행됩니다. 

문대찬 기자 : 이번 주는 정말 버릴 경기가 없네요. 결말이 어느 때보다 궁금한 시즌입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창완, 김찬홍 기자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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