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게스트하우스 운영하는 한인, 종업원 폭행으로 입건

기사승인 2019-08-13 22: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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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게스트하우스 운영하는 한인, 종업원 폭행으로 입건인도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한국인이 현지 종업원을 폭행했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 현지매체를 인용해 연합뉴스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탄다람 지역 게스트하우스의 한인 운영자에 대해 현지 경찰이 폭행 등의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페이스북에서는 인도 동북부 나갈랜드주 출신 게스트하우스 종업원이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 남성은 서류를 들고 종업원의 실수를 나무라다가 한 직원의 뺨을 여러 차례 때렸다. 현지 언론인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해당 게스트 하우스의 지배인으로 등록된 한국인이라며 실명을 보도하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 폭행당한 직원은 인도 동북지역 복지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최근 경찰에 관련 내용을 고소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고 인도 네티즌들은 영상 속 남성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에 인도 한인 사회에서는 이 영상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의돈 재인도한인회장은 “현지 고용인에 대한 적절치 못한 언행이나 폭력적 행동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전체 교민과 공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한인 운영자는 페이스북의 나갈랜드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 사과 동영상을 올리며 깊게 반성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운영자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직원은 문제를 많이 일으켜 그만두게 했다가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복직시켰지만, 또 여러 문제가 반복됐다”며 “우발적으로 실수하게 됐다.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할 수 없기에 많이 뉘우치고 있다. 피해자와 합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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