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진보 성향 노동단체인 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는 14일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아베 정권의 폭거’로 규정하고 한국의 노동자와 연대해 아베 퇴진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노협은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보낸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에서 제외한 데 대해 “한국 노동자, 시민의 생활뿐 아니라 일본 노동자와 시민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베 수상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당장 철회하고 과거 가해 역사를 직시해 진정한 외교로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노협은 “한국 노동자, 시민들과 연대해 아베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고 아베 퇴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공 판결에 대한 보복인 동시에 일본 국내의 배외주의를 선동해 헌법 개악을 위한 정권 지지 확보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한국 사람들의 분노는 당연하고 아베 정권 타도는 우리의 공동 투쟁”이라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