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디지털 화면용 ‘마루 부리 글꼴’ 설계 위해 사용자를 모집한다.
네이버는 “글꼴 디자인에 앞서 사용자와 함께 생소한 부리 글꼴을 직접 경험하고 새로운 화면용 ‘부리 글꼴'의 모습과 용도를 탐색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마루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마루는 한글 글꼴의 현대적 원형을 잇는 줄기라는 의미에서 지은 명칭이다.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오늘날 디지털 매체 환경에 맞춰 우리 한글 글꼴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고 있다.
네이버는 다양한 디지털 매체 환경에서 폭넓은 글꼴 선택의 자유를 누리고 시대적인 감성을 담은, 완성도 높은 화면용 부리 글꼴의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 8일부터 사용자와 함께 하는 ‘글꼴 스티커 워크숍’과 ‘글꼴 경험 평가’를 위한 오프라인 사용자 모집을 시작했다.
글꼴 스티커 워크숍은 한글의 고유 형태인 ‘부리 글꼴’의 이해와 경험을 넓히기 위한 취지이다. 부리 글꼴의 온기와 감성을 담아 짧은 한글 낱말을 스티커(이모티콘)로 제작하게 된다.
모든 워크숍 과정은 글꼴 디자이너와 함께 진행하며 부리 글꼴 스티커를 제작하게 된다. 완성된 스티커 결과물은 네이버 OGQ 마켓에 등록해 누구나 쓸 수 있게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오는 18일까지 모집하며 워크숍 참가비는 무료다.
디지털 화면용 부리 글꼴 개발을 위해 다양한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번 마루프로젝트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글꼴 디자이너와 공유하며 글꼴 디자인에 반영해가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디지털 화면에서 보이는 부리 글꼴에 대한 심층적인 오프라인 설문 조사로 오는 24일까지 평소 글꼴을 많이 다루는 출판인, 디자이너, 글을 많이 쓰는 블로거 등 글꼴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약 30분간 부리 글꼴 크기의 강약, 글꼴 가로세로 획대비 차이, 속공간의 크기 등 디지털 화면에 적합한 부리 글꼴의 형태에 관한 조사와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참여 신청은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여자는 추첨을 통해 최종 선정하며 선정자에게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
또 네이버는 9월2일부터 이성, 감성, 사실, 공감 등 다양한 유형의 화면용 텍스트 속에서 글꼴의 어울림에 관한 온라인 조사도 시작한다. 글꼴에 관심 있는 사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약 15분간 진행되는 설문을 통해 부리 글꼴의 활용 방향과 다양한 가능성 등 사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사용자와 함께 만드는 ‘마루 부리 글꼴’의 모든 설계 과정을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홈페이지에 꾸준히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사용자와 함께 만드는 ‘마루 부리 글꼴’은 2021년 일반 한글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