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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질주 본능 자극하는 엔트리 스포츠카, 마세라티 '기블리'

질주 본능 자극하는 엔트리 스포츠카, 마세라티 '기블리'

배성은 기자입력 : 2019.09.18 01:00:00 | 수정 : 2019.09.19 12:15:02

이탈리아의 고급 자동차 제조사인 마세라티는 ‘1인 1엔진’ 철학 아래 모든 차량이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차였지만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 슈퍼카로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기블리'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트리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고성능 DNA를 완벽히 이식했을 뿐만 아니라 첨단 안전사양까지 갖쳐 마세라티가 판매하고 있는 전체 5개 판매모델 중 기블리가 36%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기블리는 처음 본 순간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삼지창 모양 엠블럼이 가장 눈에 띄었다. 여기에 상어코를 연상시키는 공격적인 디자인의 크롬바를 사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가 물씬 느껴졌다. 특히 기블리의 그릴 디자인은 마세라티의 하이퍼포먼스 쿠페인 그란투리스모로부터 영감을 받았으며, 이는 1950년대 클래식 모델 A6 GCS의 차체 라인을 떠올리게 한다.

눈부심을 방지하는 풀 발광다이오드(LED) 어댑티브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주행 속도와 주변 조건에 따라 상·하향등이 조절 되기 때문에 넓은 시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야간 주행시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도록 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시승차는 2019년식 기블리 최상위 엔진 라인업인 S Q4 모델로, 트림은 그란루소다. 기블리는 그란루소와 그란스포트 두 모델로 구성되는데 두 가지 트림의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내외부 디자인에 있어 차이가 있다. 그란루소는 크롬으로 마감된 프론트 범퍼 등으로 럭셔리 감성과 안락함을 강조한 모델이다. 반면 그란스포트는 피아노 블랙 인서트 스포츠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고, 3개의 독립된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을 채택해 역동성과 스포티함이 특징이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내를 나와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점점 속도를 내봤다.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이 나면서 질주본능을 이끌었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 기블리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차가 한층 더 날렵하게 치고 나가는데도 안정감이 유지됐다. 폭발적인 가속 성능과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를 연상케 하는 배기음이 터지면 미끄러지듯 도로를 내달렸다. 

꽤 높은 속도에 도달했음에도 차체 떨림이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이날 시승한 차량에는 V6 3.0ℓ 트윈터보 가솔린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는데 최고 430마력, 최대 59.2㎏·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액셀을 지긋이 밟으니 순식간에 100㎞/h에 도달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4.7초에 불과하다. 310km까지 그려진 속도계가 의미하듯이 최고시속은 무려 286㎞에 달한다.

무엇보다 다양한 최첨단 안전시스템이 적용돼 안전성 또한 높은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블리는 유럽의 신차 안정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으며, 럭셔리카 중 최초로 업그레이드 된 ADAS(Advanced Driving Assistance System)를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제공되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차선 유지 어시스트,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시스템이 추가됐다. 

서울에서 춘천까지 왕복 150km를 스포츠 모드 위주로 주행한 결과, 연비는 8.0km/L를 기록했다. 기블리 S Q4의 공인 복합연비는 7.4km/L다.

기블리의 판매 가격은 모델과 트림에 따라 1억1640만~1억4300만원이다.

기블리는 이탈리아어로 ‘라비아 지역에 부는 모래바람’을 뜻한다. 즉 모래바람을 뚫고 그 보다 빨리 달리는 차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시승 후 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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