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사과가격 하락...전국 마케팅 ‘총력전’

장수군, 사과가격 하락...전국 마케팅 ‘총력전’

기사승인 2019-09-23 15:40:44

전북 장수군이 최근 사과 값 폭락에 지역 농가를 위해 전국 지자체의 협조를 판로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23일 장수군에 따르면 사과가격 하락세에 ‘장수사과 팔아주기 대책위원회’를 구성, 전국 시·군·구에 장수사과 구매 협조를 요청하고 직거래와 판촉행사, 장수쇼핑몰, 우체국쇼핑몰 등 온라인 판매를 통해 10월 2일까지 홍로 잔량 3500여톤을 판매 완료할 계획이다.

먼저, 군은 이날 장수사과 홍로 1000박스를 수원시에, 200박스는 제주도로 각각 출하했다.

사과재배 지역농가를 위한 군의 협조 요청에 수원시와 제주도 농민회가 장수 사과 농가들을 돕기 위해 구매에 나선 것이다.

전북 고창군, 순창군, 인천 남동구, 경기도 강화군 등 지자체와 기업에서도 장수사과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우체국쇼핑 등을 이용한 온라인 판매도 본격 시작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우체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장수 사과를 본격 판매하고 있고, 25일부터는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에서도 판매된다.

올해 장수군 사과 생산량은 총 2만 9700여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추석명절에 출하되는 사과 홍로의 생산량은 지난해 1만1425톤보다 35% 증가한 1만7577톤에 달할 정도로 풍작을 이뤘지만, 때 이른 추석연휴에 대목을 놓쳐 사과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 

가을장마와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사과 착색이 지연되는 등 추석 전 출하가 어려워지면서 시장유통가격이 하락, 현재 장수지역에서 재배한 홍로 3500여톤의 유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폭락한 사과 가격으로 시름에 빠진 농민들을 위해 긴급대책을 마련, 조속한 시일 내 잔량의 사과를 판매하고 농민들이 땀 흘린 만큼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수=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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