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50, 올바른 자세로 최상 컨디션 유지해야

수능 D-50, 올바른 자세로 최상 컨디션 유지해야

환절기 일교차 유발 감기도 조심

기사승인 2019-09-25 02:00:00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50일도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에게 가장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인만큼 컨디션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책이나 인터넷 강의를 볼 때 책상 앞으로 자연스레 목을 빼고 숙이다 보면 목 주변 근육과 인대에 큰 압박이 가해져 경추 변형이 올 수 있다. 경추의 C자형 곡선 형태는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데 거북목증후군으로 경추가 일자로 변형되면 머리의 무게가 목과 어깨로만 전달돼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이 심해지면 경추성 두통·만성 피로·안구 피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어진다. 심해지면 목디스크나 경추 퇴행성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척추에 부담이 생긴다. 상체를 구부리거나 엎드린 자세를 반복하면 척추뼈가 제 위치를 벗어나 C자나 S자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다리를 꼬는 자세는 척추뿐 아니라 골반까지 꼬이게 해 위험하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게 되면 골반이 비뚤어지고 척추도 함께 휘어질 수 있어 허리디스크 위험이 커진다.

책상에 앉는 올바른 자세는 두 발을 평평하게 땅에 닿도록 하고 등은 바르게 세우는 것이다. 이때 등을 너무 곧추세우면 근육이 긴장돼 쉽게 지칠 수 있다. 때문에 바르게 세운다는 느낌으로 약간 구부리는 것이 좋다. 턱은 아래로 가볍게 당기고 팔은 책상에 자연스럽게 걸쳐 몸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자. 

그러나 아무리 바른 자세라도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면 몸에 부담을 주므로 50분 공부 10분 휴식 등 쉬는 시간을 갖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또한 일교차가 큰 환절기 날씨가 수험생의 컨디션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체 면역력이 저하돼 감기에 걸리게 되면  집중력에 손해를 입기 마련. 면역력을 유지하려면 적정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 몸은 36.5도에서 37도 사이에서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면역 체계도 제 기능을 한다. 환절기에 우리 몸은 체온 조절을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고 그로 인해 면역세포에 제공되는 에너지가 줄어들어 면역력이 떨어진다. 체온 유지를 위해 스스로 보온에 신경 쓰고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날씨에 맞게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자.

다만 과도하게 두꺼운 옷으로 땀이 나게 된다면 그 땀이 식는 과정에서 체온을 낮출 수 있다. 열 손실을 막기 위해 모자·스카프·마스크 등으로 외부에 노출된 신체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박상우 세란병원 신경외과 부장은 “수능이 50일 남은 상황에 수험생들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선 건강관리도 필수”라면서 “올바른 자세로 집중력을 유지하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잘못된 자세와 과도한 스트레스 등은 근육을 경직시켜 긴장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럴 때 올바른 자세를 하고 심호흡을 반복해 긴장감을 이완시키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지속적인 통증이 생기면 참고 버티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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