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모저모] “폴더플폰은 삼성…양갱은 신라호텔 게 제맛”

[국감 이모저모] “폴더플폰은 삼성…양갱은 신라호텔 게 제맛”

기사승인 2019-10-09 06:00:00

8일 한국은행 국정감사 오후 질의가 가까울 무렵 4층 복도 끝에 마련된 기재위 회의공간에 한국은행 직원들이 삼삼오오 몰려왔다. 그 중에는 금통위원들도 몇 명 끼어있었다. 

휴게실 겸용이어서인지 음료수와 떡, 과일 등 다과가 정성스레 마련돼 있었다. 다과는 한은 대외협력팀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양갱을 보면서 처음에는 ‘신라호텔’ 제품이 아니냐며 놀라워했다. 포장지에 SHILLA라고 적혀 있는 게 언뜻 보기에는 신라호텔에서 만든 듯 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신라호텔과 무관한 신라명과에서 만든 제품. 

그러자 한 직원은 “제과점에서 만든 건가보다. 신라제과라고. 신라호텔인 줄 믿고 두 분 드시고 있는데, 에이, 먹다가 무지하게 맛있다가 (제과라고 하니 맛이 없다)”고 했다. 

그러자 한 금통위원은 “이러다 신문에 ‘한국은행·신라호텔’이라고 나겠다”고 했다. 

이들은 최근 출시된 삼성 폴더플폰 ‘갤럭시 폴드’에 관해서도 대화를 이어갔다. 한 직원이 “폴더플 폰 본 적 있느냐”며 “실물로 봤는데 정말 좋아 보이더라”고 운을 뗐다. 

출시가 됐냐는 주변 물음에 그는 “(가격이) 300만 몇 만원이라는데 (크기가) 생각보다 작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갔을 때 (제품을) 한 번 보여줬다. 두 개가 연결됐는데 어색하지 않았다. 오래는 못 만지게 하더라”며 “엘지 제품은 두 개를 붙인 건데 그건 영 (별로였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300몇 만원이면 너무 비싼 게 아니냐”며 “누구 휴대전화 바꿀 때 안 됐냐. 국민은행 부행장 나눠준 거 아닌가. 의원님들도 폰 바꿀 때 안 됐냐”고 묻자 모 금통의원이 “(사용한 지) 3년 반 됐을 것이다”고 답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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