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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건강뉴스-체크리포트] 악성도 높지만 증상 찾기 힘든 신장암, 콩팥조직 살리는 게 관건…“기능 쇠락할수록 투석치료 가능성↑”

[체크리포트] 악성도 높지만 증상 찾기 힘든 신장암, 콩팥조직 살리는 게 관건

김성일 기자입력 : 2019.11.14 13:51:52 | 수정 : 2019.11.14 13:52:18

 

<스튜디오>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암으로 보통 폐암을 떠올리죠.

그런데 폐암뿐 아니라 신장암 역시 흡연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신장암은 폐암, 위암, 간암 등에 비하자면 듣는 이에 따라서 다소 생소한 암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한 마디로 전보다 분명 흔해진 암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신장암 환자 수는 2013년 2만천백 여명에서 2017년 2만7천8백여 명으로 4년 새 32%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신장암은 남성에서 더 자주 나타나는데요.

남성 환자 수가 여성 환자의 2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전문의들은 그 이유로 남성에서 높게 확인되는 흡연율과 비만율을 꼽았습니다.

<리포트>

신장암은 주로 콩팥의 소변을 만드는 세포들이 위치한 실질조직에 종양이 생겨 발생합니다.

90%가량이 악성종양이지만,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신장이 ‘후복막 장기’로 분류되기 때문인데요.

뱃속 장기들은 대부분 복막이라는 막에 싸여 있는데, 신장은 복막 밖에 위치해 있고 이런 경우 암이 생기고 진행해도 그 증상이 상당 기간 드러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변석수 과장 /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건강 검진이나 소화기 증상으로 복부 쪽 초음파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그런 경우는 증상이 없습니다. 증상이 없지만 초기에 발견됐기 때문에 치료의 예후는 아주 좋은 그룹이 되겠고요. 반면 종양이 커지면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혈뇨, 소변에서 피가 보이는 것이고 또 하나는 혹 자체가 옆구리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너무 크게 되면 복부, 배쪽에서 혹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이 진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소리 없는 암’으로 불리는 신장암.

발병 확률을 높이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 건 흡연이었습니다.

신장은 노폐물을 거르는 기관인데, 담배를 많이 피우면 몸속 노폐물이 쌓여 암 위험을 높입니다.

체내 지방이 많이 껴있는 비만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만한 사람은 암세포 증식을 유발하는 인자가 늘고 염증도 잘 생깁니다.

국민건강영양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성인 남성의 흡연율과 비만율은 각각 36%와 42%를 찍었습니다.

여성이 기록한 7%, 25%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변석수 과장 /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흡연, 비만 그리고 고혈압약을 오래 먹은 경우 조금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돼 있고요. 드물지만 유전적으로 생기는 환자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는 양쪽에서 동시에 생기고 콩팥 한 곳에 두 개, 세 개씩 다발성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유전적 신장암은 전체 환자의 5% 미만으로 아주 드문 현상으로 돼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간 투석한 환자들에서 신장암이 잘 생기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스튜디오>

신장암은 대개 40대에서 상당수가 발견되고 60대, 70대로 올라갈수록 빈도가 높아집니다.

중장년층이 특히 신경을 써야 하고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장암은 몸에 생기는 암 중에서도 악성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초기, 그러니까 암세포 부위가 7cm 이하라면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80~100%이지만, 2기를 지나 3기로 들어가면 생존율은 50% 이하로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진단 과정에서는 일단 초음파 검사를 받습니다.

이를 통해 만약 신장에서 혹 같은 게 보인다면 CT나 MRI 촬영을 실시해 암조직을 보다 자세히 살피고, 동시에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됐는지 확인합니다.

<리포트>

변석수 과장 /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암이 다른 데로 가 있지 않은, 콩팥에만 국한돼 있을 때는 수술적 절제가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입니다. 이 암은 특이하게 방사선에 듣는 암이 아니고 통상적 항암제에 잘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발견됐을 때는 수술이 항상 치료의 기준이 되겠고요. 종양이 크게 되면 콩팥 전체를 제거하는 전 절제술을 하게 되고, 요즘은 초기에 발견돼 크기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부분 절제술을 함으로써 콩팥의 기능을 많이 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술을 하더라도 신장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고 확보하려는 경향이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신장 전체를 들어내 그 기능이 상실되면 투석 치료를 이어가야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부분 절제를 통해 신장을 살려 놓을 수만 있으면 합병증인 혈관질환의 위험도 줄어듭니다.

단, 부분 절제술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몸을 도는 거의 모든 혈관이 신장으로 이어져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변석수 과장 /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종양을 제거하려고 콩팥을 절제하면 피가 엄청 나옵니다. 콩팥이 기본적으로 하는 역할이 피를 거르는 곳이기 때문에 이 장기로 혈액 공급이 굉장히 많이 되거든요. 그런데 피가 나면 사실 시야 확보가 좋지 않아서 수술을 정확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종양 절제 직전에 콩팥으로 들어가는 동맥을 결찰합니다. 일시적으로 피가 안 통하게 하는 거죠. 피가 안 통하는 시간을 의학적 용어로는 허혈 시간이라고 합니다. 피가 안 들어가는 시간인 건데, 이 시간이 오래 되면 오래 될수록 신장이 손상을 많이 받겠죠.”

신장암 치료에서 수술은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수술 자체를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데요.

10년 사이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등에 대한 연구, 개발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치료 효과가 커졌습니다.

<스튜디오>

신장암의 경우 종양이 어느 정도 커져서 장기를 밀어낼 정도가 돼야 비로소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첫 진단을 받은 환자의 30%가량은 이미 전이까지 나타난 상태라고 합니다.

신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40대 이상은 복부초음파 촬영이 포함된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가족 중 신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또 흡연자, 고혈압 환자, 비만 환자 등은 매년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당부합니다.

혈뇨가 있을 때 지나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검진을 통해 완치의 기회를 살려내야겠죠.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 포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쿠키영상(goo.gl/xoa728)을 통해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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