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품은 LG, 2루수 약점 극복할 수 있을까

정근우 품은 LG, 2루수 약점 극복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9-11-20 17: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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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품은 LG, 2루수 약점 극복할 수 있을까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정근우를 통해 약점으로 지목되는 2루수 공백을 지워낼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서울 강남구 더케이호텔에서 2019 KBO 2차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2011년 처음 도입된 2차 드래프트는 각 팀의 보호선수 40인외 선수들을 다른 구단이 정해진 순서대로 지명하는 제도다. 

총 3라운드로 진행된 가운데 특정 구단의 집중 유출을 막기 위해 한 구단에서 지명될 수 있는 총 인원은 4명으로 제한했다, 유망주 보호차 1~2년차 선수들은 제외됐다. 앞서 구단들은 지난 10일 KBO에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정근우다. 정근우는 2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05년 SK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근우는 2013시즌을 마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고 한화로 이적했다. 2017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가 된 정근우는 한화와 2+1년, 총액 3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40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되며 LG에서 새 출발하게 됐다.

LG의 정근우 지명은 2루 자원 확보를 위함으로 보인다.

LG는 최근 몇 년간 2루수 부재에 시달렸다.

올 시즌 LG 주전 2루수는 정주현이었다. 정주현은 올 시즌 125경기에 나서 타율 0.231 2홈런 26타점 출루율 0.291로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내야 백업 요원으로는 신인 구본혁과 윤진호, 신민재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별 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구본혁은 수비력이 뛰어났으나 시즌 타율이 2할이 되지 않았다. 윤진호나 신민재는 간간이 경기에 나섰지만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정근우는 올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 278 3홈런 30타점 출루율 0.334로 LG 2루수들 보다 좋은 기록을 올렸다.

다만 정근우는 올해 2루수로 출전 경험이 없다. 2년차 정은원에게 2루 자리를 내줬고 외야로 밀렸다. 상황에 따라 1루수를 맡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2루 출전은 39경기에 불과했다.

그의 나이도 걸림돌이다. 정근우는 다음해면 황혼기인 38세다. 2루 자리를 온전히 맡기에는 무리가 있다. 최근 노쇠화를 겪으며 수비 범위도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LG는 정근우 지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명석 LG 단장은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류중일 감독의 요청에 따라 정근우를 지명했다. 정근우는 역대 대한민국 최고 2루수 중 한 명이다. 나이는 관계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2루수로 출전하면 정주현과 경쟁해야 한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 아닌가. 또 아직 오른손 대타로는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 대주자도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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