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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 징계 부당하다” e스포츠 관계자 한 목소리

“도란 징계 부당하다” e스포츠 관계자 한 목소리

문대찬 기자입력 : 2019.12.12 18:20:56 | 수정 : 2019.12.12 18:20:59

'도란' 최현준. 사진=DRX

드래곤X(DRX) 소속 리그 오브 레전드(롤) 프로게이머 ‘도란’ 최현준이 ‘리그 오브 레전드 코리아(LCK) 운영위원회’로부터 받은 1경기 출장 금지 징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대표가 보복성 징계가 아니냐는 의혹에 정면 반박했지만 업계 내의 의뭉스러운 눈초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선수 및 코칭 스태프, 구단주를 포함한 팀 임직원이 어떠한 사유라도 게임 내 제재를 받은 경우 운영진이 재량에 따라 대회 참가 제한 등의 페널티를 부과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최현준이 게임 진행 방해 행위로 타 유저에게 신고를 받아 제재를 받은 기록이 확인됐고, 지난 11월 14일 LCK운영위원회는 최현준에게 1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벌금 80만 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최현준이 제재를 받은 게임의 대전 기록과 리플레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보복성 징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현준은 해당 경기에서 7킬 15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리플레이 등을 돌아볼 때 단순히 게임을 못 했을 뿐이지 고의적으로 게임을 망치는 소위 ‘트롤링’으로는 볼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최현준이 그리핀 소속 당시 김대호 감독(現DRX‧前그리핀)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조규남 그리핀 전 대표와 연관이 있는 LCK 운영위 측에서 보복성 징계를 내린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현준과 김 감독의 해명 방송이 이어지자 논란은 더욱 커졌다. 최현준은 지난 4일 김대호 감독 개인 방송을 통해 “은퇴를 걸고 고의 트롤링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대호 감독 역시 “도란이 그 게임을 못 한 것은 맞지만, 일부러 트롤링을 하지는 않았다”며 “게임이 안 풀리자 도란이 직접 팀원들에게 진짜 죄송하다는 채팅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라이엇 코리아 박준규 대표는 지난 9일 국회의원관에서 개최된 토론회에서 “징계 시점에 대해선 게임 플레이와 관련된 내용이다 보니 내부적으로 다른 부서가 각자 일하다가 일어난 일이지, 압력을 행사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논란을 일축하려 애썼다. 

하지만 김 감독은 징계를 처리한 라이엇 관계자가 경기 전체를 확인하지 않았으며, 신고가 접수된 이후 알고리즘에 따라서만 징계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라이엇 코리아가 최현준과 김 감독이 함께 본사에 방문하는 것을 막으려 했으며, 리플레이 영상을 보여주고 징계를 받은 이유를 말해주는 것은 특혜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하자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최현준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10일 전 프로게이머 ‘프레이’ 김종인은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최현준의 문제 영상을 돌려본 뒤 “제가 보기엔 고의 트롤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프로선수들 중에 고의트롤 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트롤이라는 것이 참 애매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을 나가는 것은 정당화되지 않는다”며 “이 야스오(최현준)는 안 나갔기 때문에 만약 야스오가 고의트롤을 했다면 잠수 탔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전 프로게이머 ‘건웅’ 장건웅 역시 자신의 SNS에 “탑솔러가 말렸을 때, 정신을 잃지 않고 대포를 포기하면서까지 텔포 타주는 플레이를 했다"며 최현준의 플레이가 ‘트롤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클템’ 이현우 해설도 “리포트(신고) 쌓인 것 없이 해당 경기만 놓고 본다면 부당한 징계”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탑하다가 꼬이면 10데스 우습게 찍는다. 그렇다고 데스 안 찍겠다고 우물에 있으면 그게 바로 트롤”이라며 “못하는 걸 고의트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못하는 건 고의트롤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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