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묵은 해 피로를 씻어내다… 따뜻한 겨울 여행 ‘노천 온천’

기사승인 2019-12-17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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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선정 겨울 노천 온천여행 10-

-따뜻한 온천에서 피로 풀며 한해 마무리와 새해 설계-

-국내 온천도 일본 온천만큼 물 좋고 경치 좋은 곳 많아-

-머리는 시원하고 몸은 따뜻한 곳, 노천온천-

-가족과 물놀이도 함께 온천&스파’-

2019년 기해년(己亥年)도 서서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쉼 없이 달려온 한해를 따뜻한 온천에서 몸과 마음을 녹이며 피로를 씻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더불어 온천욕도 즐기며 지는 해와 새롭게 뜨는 해를 바라볼 수 있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일본의 온천여행이 생각나지만 요즘 분위기로서는 선 듯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기도 눈치가 보인다. 일본만큼 온천문화가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도 충분히 쉬면서 온천욕을 즐길만한 곳이 많다.

쿠키뉴스는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노천온천과 물 좋고 산자수려한 온천, 가족과 함께 물놀이와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노천온천 10곳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1: 온천 즐기면서 해넘이· 해돋이를 보다.

1. 수증기 너머로 지는 기해년 붉은 해 인천 석모도 미네랄온천

2. 월악산 신성봉 너머 퍼지는 아침 햇살이 눈부신 충주 수안보파크호텔 노천탕

3. 온천 풀에서 수영 즐기며 맞이하는 아침 해 부산 아난테 코브 워터하우스

2: 물 좋고 산자수려한 온천에서 묵은 해 피로를 씻어내다.

4. 속초 척산 온천 휴양촌

5. 울진 덕구 온천 리조트 스파월드

6. 구례 지리산 온천랜드

7. 제주 산방산 탄산 온천

3: 아이들과 물놀이 즐기며 한 해를 정리한다. ‘온천&스파

8.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도고와 유성 족욕체험장

9. 이천 테르메덴 풀앤스파와 미란다 호텔 스파 플러스

10. 예산 스플라스 리솜 스파캐슬

4. 가성비도 만점 가심비도 만점, 속초 척산 온천 휴양촌

-산과 바다의 도시에서 휴식과 관광을 동시에-

-건강에 좋은 라듐 온천 척산온천휴양촌-

-야외노천탕 “HEAL SPA the 공감오픈-

겨울은 역시 온천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온천여행의 성수기이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고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더욱 가까워진 설악산 국립공원은 예로부터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여행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줄 질 좋은 온천이 자리 잡고 있다.

척산양양의 오색온천과 함께 여행자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속초 척산온천이다.온천이 위치한 노학동은 예부터 온정리라 불렸다겨울에도 웅덩이 물이 잘 얼지 않아 마을 아낙네들이 빨래터로 애용했다고 한다. 1970년대 온천수가 대량으로 용출되면서 척산온천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났다.

속초 온천타운의 중심에 있는 척산온천휴양촌은 몸에 이로운 천연 용출수로 유명한 곳이다.

푸른빛이 도는 이곳의 온천수는 피부 속 노폐물 제거 효과가 있어 피부병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온천수는 약 53천연 온천수로 다시 가열하지 않아도 되고, 강알칼리성으로 피부 세정작용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높다. 타 온천수와 달리 이곳 온천수의 특징은 온천수에 라듐을 포함하고 있다. 라듐은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 물질이지만 극미량에 노출되면 면역력을 높이고 세포 재생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

설악산의 겨울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노천탕에 가족온천실, 전통 한증막 시설을 갖춘 척산온천휴양촌은 최근 야외노천탕 “HEAL SPA the 공감을 새롭게 오픈했다.

척산온천휴양촌의 임희석 상무는 새로 문을 연 노천탕 공감은 남녀노소 누구나 한 공간에서 따뜻하고 건강한 내일을 계획하도록 구성하였다.” 면서 공감은 사람과 자연이 교감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노천탕 공감은 크게 5구역(ZONE)으로 나누어 졌다.

사람과의 공감을 위한 어울림과 자연과의 교감을 위한 늘솔”, 미래를 위한 꿈가람 ZONE”을 주요시설로 하고 있다. 그리고 간단한 스낵과 차를 즐길 수 있는 참여울과 척산온천휴양촌의 전통과 역사를 품고 있는 찜질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척산온천휴양촌은 사색 공간인 솔숲 산책로와 돌문화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5.국내 유일 자연용출 온천울진 덕구온천 리조트 스파월드-경북 첫 보양온천지정-

-땅을 파지 않은 자연 용출 온천으로 유명-

-노천원탕까지 왕복 2시간 걸으며 산림욕 즐겨-

-인근 백암온천 역시 전국 최고 수질 자랑-

덕구온천은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 위치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으로 무미·무색·무취의 철천(鐵泉)이다.

43의 온천수는 피부병·신경통·당뇨병·소화불량·빈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덕구온천은 지난 20151115일 행정자치부로부터 국민보양온천을 공식 지정되면서 생태문화관관광도시울진의 대표적 명소이자 힐링 공간으로 거듭났다.

보양온천이란 온천수의 온도와 성분이 우수하고 시설과 주변 환경이 좋아 건강 증진 및 심신 요양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곳을 시·도지사가 행정자치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지정한다.

특히 백대명산 81번째인 응봉산(해발 998m) 등산로를 따라 대온천장에서 노천원탕까지 왕복 2시간가량 걸으며 산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덕구온천원탕으로 오르는 길에는 태풍으로 망가진 계곡을 복원하면서 조성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리의 구조와 이름을 딴 12개의 교량을 건너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노르망디교, 금문교 등 12개의 교량은 덕구계곡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또한 그 옛날 승천을 꿈꾸던 이무기가 하늘로 올랐다는 용소계곡에서 천길 절벽을 후리치며 떨어지는 천상의 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10여 리 남짓 산길을 걷다 보면 이윽고 허연 수증기를 내뿜으며 솟고 있는 덕구온천 용출원탕을 만난다. 노천온천인 원탕에서는 45도의 뜨거운 용암수가 하얀 수증기가 하늘로 솟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인근의 백암온천 역시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자연용출 온천이다. 지하 400m에서 용출되는 온천수는 청정수질을 자랑하고 특히 수온 51도의 온천수가 하루에 2천여 톤씩 샘솟는 라듐천은 신경통, 류머티즘, 동맥경화, 갱년기 장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사실 교통이 불편했던 울진은 오랜 세월 육지 속의 섬으로 불렸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 수도권에서 3~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원시의 자연을 간직한 보배로운 곳이다. 울진에서 잠시 일상을 털어버리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덕구온천 리조트 스파월드 제공)

6.동양최대규모의 게르마늄 온천구례 지리산 온천랜드

-지하 700m에서 올라온 7의 온수로 3,000명 동시 온천욕-

-폭 100m, 높이 8~10m 폭포의 장관 보면서 온천욕 즐겨-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한다출장과 답사가 일상인 기자는 호남지방 출장을 즐긴다어느 산 이름 모를 골짜기에서 만나는 밥집도 인터넷 맛 집 못잖은 기쁨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지리산온천랜드를 찾은 것은 지난 봄 광양과 구례로 이어지는 봄꽃 취재일정 중이었다산수유마을 노란꽃동산 입구에 자리한 지리산 온천랜드는 게르마늄온천으로 유명하다.

지리산 온천은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관산리 일대 55만평에 자리 잡은 국내 최대의 온천랜드로 지하 700m에서 하루 7의 온수를 뽑아 올려 3,000명이 동시에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특히 화학약품을 전혀 첨가하지 않은 100% 순수 천연 온천수로 저온에 6개월 이상 보관해도 수질의 변화가 없다지리산온천수는 게르마늄과 탄산나트륨이 다량 함유된 유황천으로 예로부터 피부병과 신경통관절염과 당뇨병 부인병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노천온천 테마파크에는 십이지신을 형상화한 12개의 십이지신 테마 온천탕히노끼탕무릉도원을 테마로 한 무릉도원 바데풀폭포탕 등이 있다노천온천 테마파크에서는 기암괴석 사이로 떨어지는 폭 100m, 높이 8~10m 폭포의 장관을 보면서 온천욕을 할 수 있다지리산온천랜드는 온천시설 뿐 아니라 대온천장찜질방약 60여 개의 최신식 객실과 부대시설을 갖춘 호텔까지 보유하고 있고객실에서도 이 게르마늄 온천수를 이용 가능하다.(사진=지리산 온천랜드 제공)

 7.비둘기 울음소리 나는 온천 제주 산방산 탄산온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탄산온천-

-야자수 사이에서 즐기는 온천은 외국에 와있는 듯-

-제주 최초의 온천으로 유명세-

산방산 온천은 제주도 내 三島(마라도, 가파도, 형제도), 五山(한라산, 산방산, 군산, 송악산, 단산)의 중심에 위치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탄산온천이다. 탄산가스가 피부로 흡수되면서 모세혈관을 자극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도와 혈압을 내리고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탄산온천은 심장천으로도 알려져 있다.

 산방산 탄산온천 입구에는 鳩鳴水(구명수)’라 쓰여있다. 비둘기 울음소리가 나는 물이라는 뜻이다. 탄산이 보글보글 솟아 오르는 모습이 마치 비둘기 울음소리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다른 救命水(구명수, 생명을 살리는 물)’란 뜻도 가지고 있다.

아득한 옛날 이 지역에 괴질이 번지고 있었다. 치료방법을 몰라 고민하던 대정현감의 꿈길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박쥐깃털 자락에 명약이 있음을 가르쳐 주었다. 그 박쥐를 찾아다니던 현감은 마침내, 석양에 붉게 날아오르는 박쥐 한 마리를 보았다. 눈앞에 보이는 단산(簞山)의 형상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곳이다하고 칼을 꽂자마자 땅속에서 물이 펑펑 솟아올랐고, 주민들이 그 물을 마시고 목욕을 하자 오랜 병마가 씻은 듯 사라졌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제주도 남쪽 산방산 아래 위치한 산방산 탄산온천은 이국적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들에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무리한 관광일정을 소화하느라 지친 몸을 산방산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기다 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탐라의 시원한 겨울 바닷바람을 맞으며 따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얼굴을 스치는 바닷바람과 톡톡 쏘는 탄산수의 자극에 온몸에 생기가 충전됨을 느낀다.

탄산온천에서 만난 이선영(63, 서귀포시 대정읍)씨는 세종 시에 살다가 은퇴 후 제주도 한달 살기로 서귀포 생활 중 탄산온천에 반해 생활 본거지를 아예 대정읍으로 옮겼다면서 온천욕을 마치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산방산과 제주도 푸른 바다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맛보게 한다. 1주일에 2~3번은 이곳을 찾아 온천수로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어느 새 일과가 되었다면서 환하게 웃는다.

산방산 탄산 온천은 2층 온천탕 절반이 유리로 덮여있어 인근 산방산과 한라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 제주 산방산 탄산 온천은 실내온천탕, 야외노천탕, 찜질방, 황토방, 펜션, 게스트하우스, 다이버샵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2] 묵은 해 피로를 씻어내다… 따뜻한 겨울 여행 ‘노천 온천’제주도 산방산 탄산 온천은 주로 부모님과 함께 효도관광차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가족단위 여행객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 받고 있어 젊은 층의 방문도 부쩍 늘고 있다.

제주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섬나라 제주와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대자연의 온기를 느끼며 쉼 없이 달려온 2019년 한 해를 정리하고 경자년 새해 아침을 설계해 보는 것도 유의미하다(사진=산방산 탄산온천 제공)

 ·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드론촬영=왕고섶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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