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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오는 ‘중풍’ 망막혈관폐쇄, 찬바람이 위험

눈에 오는 ‘중풍’ 망막혈관폐쇄, 찬바람이 위험

조민규 기자입력 : 2020.01.14 00:12:00 | 수정 : 2020.01.13 15:18:37

50세 이상 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혈관질환 있다면 고위험군

날씨가 추워지면 중풍 발생률도 높아진다.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이로 인해 혈압은 상승하기 때문이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을 이루고 있는 근육과 내피세포가 손상되는데, 눈 혈관 또한 예외가 아니다.

흔히 중풍하면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질환만 생각하기 쉬운데, 눈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이른바 눈 중풍 ‘망막혈관폐쇄’는 눈 속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시력 저하나 실명까지 유발하는 안과의 응급 질환이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처럼 날씨의 영향의 많이 받기 때문에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 특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5만471명에서 2018년 6만3920명으로 5년 동안 21%(1만3449명) 증가했다. 발병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데 2018년 통계자료를 분석해 보면 50·60대가 전체 환자의 51.3%를 차지하고 있으며, 30·40대도 9%나 된다.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에 있는 혈관인 동맥, 정맥이 막히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병이다. 망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각막과 수정체를 지나 들어온 물체의 상을 맺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망막도 신체 여느 기관과 마찬가지로 원활하게 혈액이 공급돼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특히 산소가 풍부한 망막동맥이 막혔을 때는 24시간 내에 즉각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신경조직이 손상돼 시력을 잃을 수 있다. 반면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망막정맥폐쇄의 경우 혈액이 빠져나가는 정맥의 일부나 전체가 막히면서 혈액 정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망막 중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황반에 부종이 생겨 시력저하가 발생한다. 

또 망막 허혈에 의한 이차적인 변화로 망막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기고, 이로 인해 유리체에 출혈이 생겨 시력을 잃을 수 있다. 특히나 한쪽 눈에만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드물지만 합병증으로 신생혈관 녹내장이 생기게 되면 실명뿐만 아니라 안구에 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망막동맥폐쇄의 경우 24시간 골든타임 놓치면 실명까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혈관폐쇄증 고위험군은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이다.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나 혈전으로 인해 망막혈관폐쇄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망막동맥폐쇄 환자의 70%에서 고혈압, 25%에서 당뇨병을 앓는다는 통계도 있다. 

센트럴서울안과의 송민혜 원장은 “망막혈관폐쇄는 50세 이상의 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시력이 흐려지거나 시력 감퇴와 같은 증상을 노안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과 질환에 있어서도 골든타임을 놓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망막혈관폐쇄에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한번 손상된 혈관은 다시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게 되면 조기 치료가 목표이기 때문에 평소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또 혈관건강을 해치는 음주 및 흡연 자제뿐 아니라 눈에 좋은 루테인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송민혜 원장은 “40대 이상부터는 1년에 1~2회 이상 정기적인 안과검사를 잊지 말아야 하며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자는 정기검진은 물론 혈압 및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심한 통증이 없어도 갑자기 시력이 저하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등 눈에 이상이 있다면 즉시 응급진료를 받는 등 지속적으로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잊어 버리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망막혈관폐쇄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40대 이후의 중장년층에서는 정기적인 안과검진과 함께 망막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평상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요즘과 같이 추위로 인해 혈압이 급상승하면 망막혈관의 손상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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