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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에…면세점‧백화점‧마트까지 연쇄 ‘휴업’

한전진 기자입력 : 2020.02.04 04:03:02 | 수정 : 2020.02.03 23:16:26

‘신라면세점 서울점·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 이마트 부천점·군산점, AK플라자 수원점, CGV 부천역점·성신여대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 방문으로 휴업을 결정한 매장들이다.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영화관 등을 포함해 총 8곳에 이른다. 앞으로 확진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통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업계 안팎에서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뛰어 넘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12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0일과 27일 두 차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지난 2일 오전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서울점은 이날 오후까지 추가 방역작업을 진행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혹시나 있을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임시휴업을 하고 추가 전문 방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 역시 지난달 23일 매장을 방문한 중국인이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함에 따라 지난 2일 휴업을 결정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방지와 고객 및 직원의 안전을 위해 신속히 영업을 종료하고 임시 휴업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에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 불똥이 튀었다. 이마트는 전북 군산점에 이어 경기 부천점까지 임시 휴업 조치를 내렸다. 이마트는 지난 2일, 12번 확진자와 14번 확진자 부부가 지난달 30일 부천점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중국에서 입국한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을 확인해 군산점의 영업을 중단했었다. 

백화점에서도 첫 휴업 사례가 나왔다. AK플라자 수원점은 지난 2일 수원에 거주하는 15번째 확진자의 아내가 수원점에서 근무한 협력사원임을 확인해 이날 휴업했다. AK플라자 측은 “전 직원과 협력사원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를 확인했다”면서 “그날부터 협력사원인 아내를 휴무와 격리 조치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서울 주요 매장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면’ 기피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2019년 2월 9∼10일)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특히 명동 본점은 매출이 30% 급락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2.6%,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이 8.5% 감소했다. 

면세점도 상황이 좋지 않다.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의 발길이 끊기면서 롯데면세점은 시내 면세점 매출이 평소보다 30% 정도 떨어졌다. 앞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 번졌을 당시, 롯데면세점은 4월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 줄었다. 동기간 신라면세점은 전년 대비 25%가량 매출이 떨어졌다.

한 대형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대중들의 기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매출 하락 등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이 예상 된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불안감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라, 확진자가 늘어난다면 휴업을 검토하는 곳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상황이 빨리 수습되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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