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뉴스-체크리포트] ‘외부자극 맞서 생긴 염증’ 결막염, 충혈·이물감 증세 동반…“눈 비비거나 때리면 백내장 유발 위험 증가”

기사승인 2020-02-05 13: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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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결막은 눈을 감싸고 있는 조직입니다.

눈꺼풀의 안쪽, 그리고 안구의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인데요.

외부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미생물이 침범하기 쉽고, 또 어떤 물질들이 접촉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결막은 면역세포들을 분배해 방어 체제를 가동합니다.

더불어 눈을 깜박여 차단하거나 눈물이 나와 세척을 하는 등 대응 활동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외부 자극에 맞서다보면 일상에 지장을 주는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 결막염에 대해 알아봅니다.

<리포트>

결막염은 그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염성 결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균 같은 병원균에 감염돼 방어 체제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깁니다.

비감염성 결막염은 주로 외부 물질, 즉 꽃가루, 먼지, 약품 등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신영주 교수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안과
“만약 외부에서 나쁜 것들이 들어왔는데 몸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면 눈이 망가지겠죠. 그래서 이러한 면역 반응은 우리 몸에서 반드시 눈을 방어하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 반응입니다. 바이러스 등이 들어왔을 때 그 상황에 대해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쫒아내야 하는데요. 그렇지만 그렇게 나타나는 반응들은 눈곱이나 충혈, 통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니까 많이 불편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결막염을 방치하면 이물감, 눈곱을 포함한 자각증상이 느껴지고 충혈, 결막부종 등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흔히 ‘눈병’이라고 부르는 급성 바이러스 결막염의 경우 일주일가량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자기 눈물이 나고 눈부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요.

다른 증상보다 가려움증이 특히 더 심하다든지, 끈적끈적한 젤리 같은 눈곱이 있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영주 교수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안과
“보통 눈병이라고 부르는 바이러스 결막염 같은 경우에는 사실 성별이나 나이를 따지지 않습니다. 사람 많은 곳에 가서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바이러스 결막염이 생깁니다. 그런데 결막염의 종류 가운데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는데, 그 중에서 봄철 각결막염이라는 특수한 형태는 어린 남자 아이에서 잘 생깁니다. 사춘기 초반의 남자 아이에서 조금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어른이 되면서 더 좋아지는 형태를 띱니다. 그런데 알레르기 결막염 중에서도 아토피 결막염 등은 성별과 관련이 없고, 사춘기 후반에 생겨서 나이가 들면서도 계속 지속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스튜디오>

결막염이 시력을 떨어뜨리는 경우는 사실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결막의 염증이 눈 앞쪽 각막까지 미치면 시력이 저하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급성 바이러스 결막염의 경우 각막염이 동반되면 일시적으로 시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후유증 없이 호전됩니다.

아주 드물게 합병증의 일환으로 혼탁함이 남아서 눈이 부시는 증상이 남을 수는 있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 중에서 증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게 ‘봄철각결막염’인데요.

주로 봄철에 각막과 결막에 모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경우에는 각막이 짓무르거나 아니면 궤양 등 심각한 병변이 생길 수 있고요.

시력 손상까지 보일 수 있습니다.

<리포트>
신영주 교수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안과
“대개 바이러스 각결막염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많이 호전이 되는데, 바이러스 각결막염을 앓고 나서 상피하 혼탁이 남는다든지 혹은 건조증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조금 더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겠고요. 알레르기 결막염인 경우에는 분류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연중 내내 알레르기 결막염을 앓으시는 분들은 연중 내내 치료하셔야 할 수 있고, 계절성 알레르기를 앓으시는 분들은 그 계절에 맞춰 치료가 들어가셔야 하는 분이 있고요. 봄철각결막염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그런 분들은 굉장히 심한 타입으로 오게 되면 스테로이드성의 강한 안약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염성 결막염 중 세균 결막염은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안약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결막염의 경우 바이러스를 직접 없앨 수 있는 약제는 없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한 번 앓고 나면 대부분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사라진다는 건데요.

2차 감염을 막는 항생제를 쓰거나 염증을 억제하는 소염제를 투여해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이처럼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닌,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난 결막염은 사실 완치가 어렵습니다.

신영주 교수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안과
“알레르기 결막염인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연중 내내 그런 경우가 있고요. 그런 경우에는 대개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물질이 집 안에 있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 집먼지진드기 등으로 인해 알레르기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침구 등을 세탁해 깨끗하게 하시는 게 좋겠고, 필요하면 알레르기 점안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 연중 내내 이어지는 게 아닌 계절성을 타는 경우, 즉 꽃가루 등에 대한 알레르기를 보이는 경우에는 그 때에 맞춰서 안약을 쓰기도 하고 너무 심한 경우에는 가림요법이라고 해서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항원이 눈에 닿지 않도록 가림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한동안 증상이 가볍게 진행됩니다.

약을 쓰면 괜찮기도 하고, 당장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다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눈을 비비는 일도 잦은데요.

이런 행동은 예기치 않게 수정체가 탁해지는 백내장을 유발하거나 또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튜디오>

정리해보겠습니다.

결막염 가운데 대표적인 눈병, 즉 급성 바이러스 결막염이 있는 경우 직간접 접촉에 따른 전염성이 대단히 강하기 때문에 일단 본인의 눈을 만지지 말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가족 중 환자가 있을 때는 수건 등을 따로 사용해야 하겠고요.

이어 알레르기 결막염의 경우 중요한 것은 원인 물질에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라면 계절에 따라 발생하는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경계 대상이고요.

증상이 심하면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 알레르기의 원인이 집안에 있는 집먼지진드기나 화장품, 곰팡이, 동물의 비듬 또는 털 등이라면 매일 시간을 정해 청소하는 게 좋습니다.

이불, 베개처럼 눈과 접촉할 수 있는 침구류는 자주 햇볕에 말려 소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쿠키건강뉴스-체크리포트] ‘외부자극 맞서 생긴 염증’ 결막염, 충혈·이물감 증세 동반…“눈 비비거나 때리면 백내장 유발 위험 증가”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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