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초콜릿, 치아착색 위험 커피보다 높다

기사승인 2020-02-10 10: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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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초콜릿, 치아착색 위험 커피보다 높다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연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초콜릿을 먹으면 엔도르핀이 분비돼 기분을 좋아지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이 같은 초콜릿의 효능이 밸런타인데이를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 주지만, 치아건강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달콤한 밸런타인데이를 보낸 뒤 치아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자.

◇순간의 달콤함이 누런 치아 가져 올 수도

초콜릿은 충치를 유발시킬 뿐 아니라 치아 변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선호 음식물에 대한 치아 착색 지수를 분석한 결과, 초콜릿의 치아 착색 지수(11.03)가 홍차(12.73) 다음으로 높았다. 흔히 치아를 착색 시키는 원인으로 꼽혔던 커피, 와인보다 초콜릿이 치아 착색을 더 잘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렇게 착색된 치아는 좋지 못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심한 경우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도 있어 섭취 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밸런타인데이는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는 환절기와 맞닿아 있다. 요즘 같은 건조한 날씨에는 입 속의 침이 말라 구강이 쉽게 건조해진다. 침에는 향균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해 주는데 침이 마르게 되면 충치가 발생하기 쉽고, 혀에 설태가 쌓여 입냄새가 나기도 한다.

이때 단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충치와 입냄새 유발을 촉진시킬 수 있다. 만약 감기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초콜릿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초콜릿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구강을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데, 일부 감기약에 카페인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어 초콜릿을 함께 섭취하면 구강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건강하고 밝은 치아 유지하려면

▲초콜릿 섭취 후 30분 뒤 양치질 = 초콜릿을 섭취한 뒤에는 세균 번식과 색소 축적을 예방하기 위해 꼼꼼한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초콜릿을 섭취하면 입안이 산성으로 변하는데, 산성인 상태에서 양치질을 하면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으므로 물로 입을 헹군 후 30분 뒤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미백 치약, 효과 있을까? =최근에는 미백 기능을 강조한 치약이 등장해 치아미백 시술을 대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미백 치약은 미백 효능 성분인 과산화수소 농도가 3% 정도로, 입안에서 침·물 등과 섞이면 농도가 더 낮아져 실질적인 미백 효과는 매우 낮다. 다만 꾸준히 사용하면 치아 착색을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강건강 위한 충분한 수분 섭취 – 많은 양의 초콜릿을 섭취하면 입안이 텁텁해지고 건조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구강을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커피·녹차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입안을 마르게 할 수 있고, 탄산음료·주스는 과다한 당분이 입 냄새를 더욱 악화 시킬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스케일링을 받는 것 만으로도 치아 착색과 구강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1년에 1회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입안이 쉽게 건조해지고 입냄새가 심한 사람이라면 3~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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