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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건강뉴스-체크리포트] 연골 마모·관절 손상 등으로 인한 고관절염, 방치하면 허리·무릎까지 영향…“관절 안팎 통증 시작점 확인”

[체크리포트] 연골 마모·관절 손상 등으로 인한 고관절염, 방치하면 허리·무릎까지 영향

김성일 기자입력 : 2020.02.12 21:32:35 | 수정 : 2020.02.12 21:33:14

 

<스튜디오>

알 수 없는 골반 통증이 계속되면서 병원을 찾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을 들여다보니 고관절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최근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고관절은 우리 몸의 하중을 분산시킵니다.

다리가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돕기도 하죠.

하지만 관절의 연골이 닳으면서 통증과 변형이 생기는 관절염을 앓게 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양반다리를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때, 또 무리하게 운동 등을 하게 되면 고관절염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는데, 고령층뿐만 아니라 30~40대 젊은층에서도 통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방치하면 허리나 무릎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이 미칠 수 있습니다.

<리포트>

엉덩관절로 불리기도 하는 고관절은 엉덩이와 넓적다리를 연결합니다.

두꺼운 관절막으로 둘러싸여 안정적이면서 운동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골반을 통해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이 가능하도록 돕습니다.

활동량이 많은 고관절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염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세균, 결핵, 류마티스 등이 모두 염증 반응에 관여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형태는 퇴행성 고관절염입니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관절 연골이 마모되고 관절뼈끼리 직접 부딪히기도 하는 일차성 고관절염과 질환 또는 외상으로 인해 관절이 변형되거나 손상된 후 나타나는 이차성 고관절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오형근 교수 / 인제대일산백병원  정형외과
“대부분의 경우에는 기존 선천적 고관절 주위 골격의 변형이 있거나 외상 후에 관절면이 손상된 경우에 발생하는 이차적 관절염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게 되겠고요. 또 하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과도한 음주나 약물 복용으로 인해 생기는 대퇴골의 무혈성괴사가 흔한 골관절염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연부조직에 발생하는 관절 주위의 염증이 있겠는데요. 과도한 운동을 한다거나 무리한 작업 또는 안 좋은 자세를 오래 취했을 경우에 고관절 주위의 근육에 무리가 가게 되거나 근육과 근육 사이에 있는 물주머니, 점액낭이라고 말씀드리는 윤활제가 마찰이 생기게 되면서 염증이 발생해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이차적인 고관절염증의 원인이 되겠습니다.”

고관절염은 사타구니나 엉덩이 쪽을 포함한 관절 부위 통증과 함께 운동 범위가 줄게 되는 증상을 부릅니다.

특히 관절을 펴는 동작이 제한되는데, 이로 인해 다리를 완전히 펴기 힘들어집니다.

고관절염을 방치하면 관절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지면서 고관절이 체중을 지탱하지 못해 걸을 때 절뚝거리는 모습이 나타나며 허리, 골반, 무릎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엉덩이나 사타구니 쪽 통증이 1~2주가량 지속되면 고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 여성은 고관절 통증이 있을 경우 관절이 제대로 맞물리지 못하고 빠지는 ‘이형성증’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형근 교수 / 인제대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일차성 골관절염은 아무래도 퇴행성 변화가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 때문에 연세가 드시면 드실수록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대퇴골의 무혈성괴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대퇴골 병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50대 남성에서 제일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50대 남성이 고관절 통증이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서 엑스레이를 찍고 질병의 원인을 밝혀야 하겠고요. 또 다른 원인으로는 우리나라의 40, 50대 여성 같은 경우 선천적으로 골반에 이형성증이 흔하게 있습니다. 그래서 30, 40대까지는 잘 모르다가 50대가 됐을 때 통증이 오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골관절염의 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관절염 진단 과정에서는 통증이 시작된 시기, 악화된 요인, 뼈의 이상 유무, 관절액 증가 여부 등을 살펴봅니다.

더불어 자세 변화에 따른 통증의 양상을 자세히 확인하는데요.

X-ray나 초음파, MRI 촬영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관절염 초기에는 약물과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이뤄집니다.

통증의 원인이 관절 안에 있는지, 관절 밖에 있는지 판별해 이후 치료가 적용됩니다.

오형근 교수 / 인제대일산백병원  정형외과
“관절 내 염증으로 인한 고관절염 통증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인 소염제치료, 약물치료가 우선이 되겠고요. 이때 의사의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생활습관 교정, 체중 관리, 적절한 근력강화 운동, 재활 및 물리치료인데요. 이는 병의 재발과 경과 관찰 과정에서 중요한 자극요인이 됩니다. 이외에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병에 따라서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관절내시경으로 병변을 제거하거나 교정하는 방법이 있겠고요. 골의 병변이 변형이 있는 경우에는 원래 모양을 찾아줄 수 있도록 하는 절골술이 있는데, 그 절골술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관절을 살리는 수술이죠. 관절을 치환하기 전에 자기 관절을 쓸 수 있을 만큼 쓸 수 있도록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이라고 보면 되겠고요.”

이형성증 등으로 인해 관절이 변형돼 고관절염이 생기긴 했지만, 아직 그 관절이 많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골반골이나 대퇴골의 모양을 바꾸고, 관절 접촉면을 넓혀 어느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체중 부하가 실리지 않도록 하면 증상을 완화시키고 퇴행성 변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골술도 관절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있을 때 가능합니다.

고관절염의 진행이 심해 연골이 사라진 경우에는 치환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고관절 일부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운동 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최근 수술에서 쓰이는 인공관절 구조물은 거의 반영구적으로 몸속에 두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문의들은 다만 수술을 했더라도 인공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근력강화운동과 체중관리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관절이 우리 몸을 떠받치고 있는 관절인 만큼 몸이 무거우면 통증도 더 심하고, 관절이 빨리 손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퇴행성 고관절염의 경우 시간을 두고 천천히 악화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그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고 하는데요.

고관절이 망가진 것을 그대로 두게 되면 그 자체의 통증과 기능 장애는 물론, 주위 관절에도 무리가 따르게 되는데, 이런 상황까지 가면 퇴행성 변화가 빨리 진행될 수도 있으니 전문의 진료를 늦지 않게 받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 포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쿠키영상(goo.gl/xoa728)을 통해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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