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여파…보험설계사·카드모집인 ‘한숨’ [기획]

신종코로나 여파…보험 설계사·카드 모집인 ‘한숨’

기사승인 2020-02-1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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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여파…보험설계사·카드모집인 ‘한숨’ [기획][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현재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전반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보험 설계사와 카드 모집인 역시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19 탓에 보험 영업과 고객 관리를 담당하는 설계사, 카드 모집인은 하나같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고객과 직접 만나 영업을 해야하는데 대인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 때문에 영업활동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8명이며 이 중 4분의 1인 7명이 퇴원했으며 의심 환자 670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까지 중대본이 28번째 환자를 3번째 환자와 접촉 이후 발생한 2차 감염으로 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국외 유입 사례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27번째 환자(38세 여성, 중국) 이후 5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영업 실적이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반응이다. 대부분의 보험과 카드 영업이 고객과 대면방식으로 이루어 지는데 현재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탓에 고객들이 보험 설계사들과 카드 모집인의 접촉 자체를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데 되레 고객에게 ‘바이러스’를 부각시키는 부작용도 있다”면서 “당분간 대면 영업은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도 설계사도 서로 만나는 것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간단히 전화로 안내하고 설명할 수 있는 부분들은 전화로 한다”고 덧붙였다. 

보험설계사들과 마찬가지로 대면 영업이 많은 카드 모집인도 어려움이 크다. 영업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일선 모집인들은 나름의 아이디어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손 세정제를 비롯한 각종 멸균 기능의 제품들이나 면역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는 홍삼 제품, 마스크 등을 간단한 선물로 준비해 만나는 고객에게 나눠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설계사와의 접촉을 피하는 고객을 위해 택배로 비타민 등 간단한 이벤트성 선물과 함께 보험상품 소개서를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마스크 등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최근 폭증한 탓에 구하기가 어려워 이런 판촉에도 한계가 있다며 일선 설계사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현대백화점 한 카드모집인은 “모집인들은 고객들과 대면을 해야하는데 만나지 못하면 수입이 없다”며 “이같은 특수 직종에 대한 생계 보전 방안도 살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년전태일’ 대표인 김종민 민중당 동대문을 후보는 이같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수고용 노동자)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이같은 특수한(코로나19) 시기에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수고용 노동자들에게도 일정 부분 회사에서 임금을 보전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국가에서 보전해주는 법과 제도가 하루빨리 만들어져야 한다”며 “우리는 고용보험 등을 바꿔 특수고용 노동자들도 노동법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도록 법이 바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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