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도 특수부위 시대… 닭다리·윙에 껍질까지

기사승인 2020-03-19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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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치킨업계가 윙(날개)와 닭다리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위만을 담은 구성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판매한 교촌허니시리즈 판매량은 1300만개에 달한다. 교촌허니시리즈는 오리지날과 콤보, 순살, 스틱으로 나뉘어있다. 이 중 콤보는 날개와 다리로, 스틱은 다리로만 구성된 제품이다. 특히 허니콤보 판매량은 910만개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허니시리즈의 가맹점당 일 평균 판매량은 약 35마리로, 전체 평균 판매량인 110마리의 31.8% 수준이다. 금액으로 환산시 2400억원에 달한다.

경쟁업체들이 선보이는 부분육 관련 신제품들도 출시 초기부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bhc치킨은 앞서 날개 부위로 구성된 ‘윙스타 시리즈’와 날개·닭다리로 구성된 ‘콤보 시리즈’를 선보였다. 윙스타 시리즈는 출시 두 달 만에 60만개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골드킹 윙’ 제품도 같은 기간 32만개 판매를 달성했다. 

신제품이 시장에 안착하자 bhc치킨은 최근 닭다리로 구성된 ‘오스틱 시리즈’를 통해 부분육 제품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기존 부분육 시리즈의 맛을 동일하게 구현하고 세분화된 소비자 기호를 겨냥한 기획제품이다.

치킨도 특수부위 시대… 닭다리·윙에 껍질까지

KFC는 지난해 6월 선보였던 닭껍질튀김을 2주간 재판매한다. KFC는 지난해 한정 판매됐던 닭껍질튀김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구성으로 다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KFC 닭껍질튀김은 본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KFC 일부 매장에서 판매된 제품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화제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한정 판매했다. 서울 강남역·노량진역·연신내역·한국외대점과 부산 경성대부경대점, 수원인계DT점 등 전국 6개 매장에서만 판매한 탓에 이를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등 진풍경을 그려내기도 했다. 

당시 닭껍질튀김을 판매했던 수원인계점과 연신내점은 판매시작 전주 대비 각각 매출이 14배와 12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FC는 판매 매장을 40개로 늘려 수요에 대응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분육 제품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각 브랜드들이 선보인 부분육 신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선전하는 만큼 소비자 기호를 세분화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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