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는 20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1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일 0시 대비 14명 증가한 것이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도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현황과 분당제생병원 고발 관련 사항을 설명했다.
임 공동단장에 따르면 경기도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발생수는 22.6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9번째다. 시군별로는 성남시 92명, 부천시 44명, 용인시 27명 순으로 도내 25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수는 성남이 9.58명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과천 8.55명, 부천 5.15명 순이다. 경기도 확진자 중 66명은 퇴원했고 현재 245명이 격리 중이다.
해외유입으로 인한 확진 사례가 증가해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도내에 발생한 해외유입 확진환자는 총 21명이다. 그 중 유럽이 19명으로 90.5%를 차지하고 있으며, 태국이 2명(9.5%)으로 유럽발 입국자의 확진비율이 높다.
임 단장은 "경기도 31개 시군에는 총 111개의 선별진료소가 있으며 대규모 검사가 가능한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소도 총 14곳 설치 운영 중으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개인 비용부담 없이 검사할 수 있다"며 "귀국 후 2주간 스스로 증상을 잘 체크하고 대중 접촉을 최소화하며 개인과 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데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 병상운영 현황을 보면 20일 오전 11시 기준, 도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운영병원 3곳, 경기도 공공의료기관 6곳, 성남시의료원 1곳 및 도내 민간 상급종합병원 4곳의 협력으로 총 14개 병원에 443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가용병상은 275병상(62.1%)이다.
또 임 단장은 역학조사에 부실하게 응함으로써 역학조사관 감염과 선별진료소 운영중단 등의 피해를 초래한 분당제생병원을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도에서는 방역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점에서 대응방안을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면서도 "그러나 가장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역학조사에 임해야 하는 의료기관이 감염병 예방에 혼선과 피해를 유발한 점을 방관할 수 없어 감염병 관련법령에 따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당제생병원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경기도 내 확진자는 34명에 이르며 감염된 환자 중에는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분당구보건소 팀장도 있다. 선별진료소 운영을 중단하는 등 의료 및 방역체계 전반에 걸쳐 피해가 막심하다는 판단이다.
집단감염 발생 초기 분당제생병원 측이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44명의 명단을 누락시키는 등 경기도의 역학조사에 부실하게 응함으로써 N차 감염이 확산됐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79조는 지자체의 역학조사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조사를 거부·방해 또는 회피하거나 거짓 진술 혹은 거짓자료를 제출할 경우 고의적으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는 행위를 했을 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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