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법인세 인하 주장 경총에 쓴소리

이재명 경기지사, 법인세 인하 주장 경총에 쓴소리

기사승인 2020-03-22 10:19:48

[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법인세 인하 필요성 언급과 관련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법인세 인하, 기업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날 늦은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쓸 돈이 없어 '병들어 죽기 전에 굶어죽겠다'라고 하는 이때, 이런 처참한 상황 이용해서 한몫 챙기겠다는 경총, 정말 실망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 지사는 "법인세는 영업이익이 있는 기업이 그 영업이익의 18% 정도를 낸다‬"면서 "소비 부족으로 투자할 곳이 없는 이때 1000조원 넘는 사내유보금을 가진 기업들이, 법인세를 깎아주면 과연 그 돈이 쓰일까요?‬ 멈춰서는 경제순환에 도움이 될까요?"라며 법인세 인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이 지사는 "국가적 위기, 국민의 고통을 이용해 공적자금 수십조원씩 받아 챙기던 꿀같은 추억을 잊지 못하는 모양"이라면서 "제발 같이 좀 살자"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고충에 기업의 고통분담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경총의 법인세 인하 주장은) 노벨경제학상 수상한 경제학자나 미국 등 선진 자본주의 국가까지 감세 아닌 현금지급 하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이기적 주장"이라 비판했다.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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