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난민·노동자 커뮤니티, 코로나19 극복 위해 420만원 기부

국내 거주 난민·노동자 커뮤니티, 코로나19 극복 위해 420만원 기부

기사승인 2020-03-23 09:47:25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수단·코트디부아르 출신 난민·학생·노동자 커뮤니티 회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구호활동에 사용해달라며 지난 21일 재난 성금으로 42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의 피해가 심각해지자 난민재정착실무협의체 NGO단체 중 하나인 사단법인 피난처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소정의 재난 성금을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재난 성금 420만원은 수단 커뮤니티 회원 30명과 코트디부아르 커뮤니티 회원 30명이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하여 모은 금액이다.

나자르 수단 커뮤니티 대표는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준 한국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커뮤니티 회원들이 성금을 모아 기부하게 되었다”며 “하루빨리 한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한국의 지역사회가 정상화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앙지 코트디부아르 커뮤니티 대표는 “한국에 와서 우리가 만난 한국인들은 인도적이고 평화적인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한국인들과 같은 사회 구성원이고, 진심을 다해 한국의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허혜숙 대한적십자사 국내사업본부장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긴급지원과 결연지원 등 도움을 받았던 수단과 코트디부아르 커뮤니티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소중한 기부금은 국내 취약계층 마스크 지원 등 사회적 약자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겠다. 앞으로도 대한적십자사는 국내외 난민 및 이주가정들이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20일 기준, 코로나19 대응 및 구호과 관련해 국민 성금과 물품 등 약 449억원을 모금했다. 피해가 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취약계층 대상 마스크·손 세정제 등 개인위생용품 보급 ▲의료진, 의료기관 위한 의료용품 지원 ▲자가격리자 구호세트 제작 ▲위기가정 긴급지원 등의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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