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후보에게 듣는다] 정용기 대덕구 국회의원(통합당)

[4.15 총선, 후보에게 듣는다] 정용기 대덕구 국회의원(통합당)

기사승인 2020-03-23 13:15:54

“대덕구민과의 신뢰 관계는 가장 소중한 정치적 자산”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4.15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정용기 대덕구 국회의원(미래통합당)은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민생먼저, 경제우선, 대덕발전’으로 내걸었다. 그의 선거 사무실 벽 한쪽엔 ‘용기는 해야 할 일을 해내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는 것’이라고 적힌 액자를 걸어놓았다. 그의 이름인 ‘용기’와 한자는 다르지만, 국회의원 활동을 하며 ‘용기’의 의미를 실천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금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을 덜어 드려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21대 국회에서도 ‘용기 있게’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 이번 총선에서 의외의 코로나19 사태가 변수가 될 것 같다. 어떻게 보는지.

- 중국발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너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마당에 이를 호재냐 악재냐 정치공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코로나 사태는 모두가 합심해서 하루빨리 극복해야 할 국가적 과제다. 국민의 안전과 건강한 삶을 하루빨리 되돌려 드리는 데 모든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인정했듯이 현 정부는 코로나 초기대응에 실패했다. 대만, 러시아 같은 나라처럼 발병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은 것과 마스크 수출을 조기에 막지 않고 오히려 중국에 엄청난 양을 내보낸 것, 이 두 가지가 뼈아픈 실책이라고 생각한다. 초기대응만 적절히 했어도 상황이 지금처럼 심각하거나 수많은 국민이 마스크 하나 때문에 큰 어려움과 불편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를 생각하면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초기대응에 큰 아쉬움이 남는다. 

▲ 주요 지역발전 정책 구상은?

- 대전과 청주, 세종이 하나로 연결되는 ‘메갈로폴리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 거대한 변화 속에서 대덕구를 대전의 동북쪽 변방에서 중심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비전을 갖고 일을 해왔다.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통인프라를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 충청권 광역철도, 경부고속도로 회덕IC, 외곽순환도로 교통망 등에 걸쳐 교통 소외지역이었던 대덕구를 거대도시 중심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제가 만들거나 제시해왔고, 하나하나 이루어내고 있다고 여긴다.

▲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은 대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 대전으로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혁신도시 지정의 근거가 마련됐다. 이젠 정부 여당에 대해 야당이 혁신도시 지정의 실천을 압박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 사실, 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저는 평소 대전 지역의 역차별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해왔고, 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법 개정에 당시 한국당 정책위의장으로서 앞장섰다.

저와 같은 당 일부 의원들이 좀 소극적인 입장이어서 혁신도시법 개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법안소위 문턱을 넘기는 데 직접 나서서 의원들을 설득하고, 많은 공을 들였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28일, 법안소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가 됐다. 이후 상임위 전체회의에서는 대구-경북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를 했다. 그래서 지난 2월 18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제가 대구-경북 의원들에게 대전‧충남혁신도시의 필요성을 간곡히 설명하고 설득했다. 이에 많은 의원이 호응을 해주었고, 마침내 2월 20일 산중위 전체회의, 3월 6일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었다. 

▲ 혁신도시법과 관련해 앞으로의 과제가 있다면?

-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혁신도시법이 통과돼서 대전과 충남에 혁신도시를 지정할 수 있는 근거법이 만들어진 것일 뿐, 실제 지정이 중요하다. 현 정부가 이 법을 실천할지 의구심이 적지 않다. 

실제로, 올해 1월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대전, 충남지역 혁신도시 추가 지정 부분은 총선 끝나고 생각해보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작년 1월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도 ‘혁신도시 늘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제가 21대 국회에 들어가면 대전이 실제 혁신도시로 지정되고, 대덕구 연축행정타운에 공공기관 유치가 반드시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 이번 총선에서 강조하고 싶은 이슈는 무엇인가?

- 정치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목적 중 하나는 민생안정이다. 민생안정은 국민이 안전하게 안심하고, 다 함께 잘 먹고 잘사는 것을 말한다. 사실, 코로나 사태 발생 전부터 정부는 ‘사람 먼저’를 강조했다. 하지만 자기 사람 먼저였는지 몰라도 일반 국민의 민생은 완전히 뒷전이었다. 그래서 곳곳에서 국민의 신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여기에다 코로나 사태까지 터지면서 신음 정도가 아니라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 민생안정의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인가? 

- 이념도 결국은 민생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인데, ‘좌파적’방법론으로는 민생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인류사에서 입증이 된 것 아닌가. 그런데도 현 정부는 실패한 방법론을 ‘사람 먼저’,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등 문구로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국민을 현혹하고 민생 경제를 망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이런 실패한 방법이 아니라 민생과 우리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그리고 안전하게 안심하고 다 함께 잘 먹고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론을 말하는 정당을 선택하실 것으로 믿는다.

▲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설명한다면 ? 

- 대덕구민과 저는 통상의 정치인과 유권자 관계를 넘어서는 끈끈한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몇 번의 정치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대덕구민들께서 저를 믿어주고 지켜주고 살려주셨다. 

특히 저는 한결같이 ‘친박(친 박근혜)’도 ‘비박’도 아닌 ‘친 국민계’라는 입장을 견지해왔고, 오직 국민과 대덕구민만 바라보며 정치를 해왔다. 이 때문에 공천 때마다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대덕구민들께서 여론조사를 통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여겨진다.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라고 했다. 사람은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목숨도 바친다는 의미다. 저는 대덕구의 은혜를 정말 절감하기 때문에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일해왔다. 덕분에 ‘정용기 일 참 잘 한다’고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신다. 바로 이런 대덕구민과 저 사이의 신뢰 관계가 제가 가진 가장 크고 소중한 정치적 강점이자 자산이 아닐까 생각한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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