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비례정당 가상투표, 미래한국 33.5%·더불어시민 26.3%·열린민주 13.6%

기사승인 2020-03-2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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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비례정당 투표 가상대결에서 미래한국당이 33.5%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여권 계열인 더불어시민당 또는 열린민주당을 택하겠다는 응답자는 39.9%로 이보다 높았다.  

26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조원C&I)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약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어느 정당, 세력, 단체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33.5%가 미래한국당을 꼽았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이다. 비례대표 후보 대부분은 통합당의 영입인재다. 

더불어시민당은 26.3%의 지지를 얻었다. 더불어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소수 정당·시민단체와 연합해 만든 비례대표용 정당이다. 비례대표 1~10번은 소수정당·시민단체 인사로, 11번 이후는 민주당 영입인재로 채워졌다.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창당한 여권계열의 열린민주당은 13.6%, 정의당 6.2%, 국민의당 6.2%, 친박신당 2.7%, 민중당 1.5%, 민생당 1.2%, 자유공화당 1.2%, 기타 정당·세력·단체 0.9%, 없음 4.9%, 잘모름 1.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미래한국당은 중부지역과 영남, 강원·제주에서 강세를 보였다. 대전·세종·충청 응답자 중 34.2%는 미래한국당을 뽑겠다고 답했다. 대구·경북 49.7%, 부산·울산·경남 43.5%, 강원·제주 35.4%로 나타났다. 다만 광주·전라에서는 14.2%로 약세였다. 

더불어시민당은 광주·전라(43.2%)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각각 11.4%, 20.1%, 17.6%로 집계됐다. 

두 당이 접전을 보인 곳도 있다. 서울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30.6%를 기록, 미래한국당(29.4%)을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반대로 경기·인천에서는 미래한국당(31.7%)이 더불어시민당(30%) 보다 약간 더 우세했다. 

변수는 열린민주당이다. 열린민주당은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11% 이상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부산·울산·경남 15.7%, 강원·제주 15.5%, 경기·인천 15.3%, 서울 12.8%, 대전·세종·충청 12.6%, 광주·전라 11.6%, 대구·경북 8.7%순이다.

정의당은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청에서 각각 12.8%, 10.9%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당은 서울과 경기·인천,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7%대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박신당은 대구·경북에서 8.2%를, 민생당은 광주·전라에서 4.7%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젊은 층은 여권계열 비례정당을, 노년층은 미래한국당을 지지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60세 이상 응답자 중 40.2%는 미래한국당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18~29세 25%, 30~39세 31%, 40~49세 29.2%, 50~59세 38.4%였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른바 ‘2030세대’의 지지를 얻었다. 18~29세 35%, 30~39세 35.3%, 40~49세 22.4%, 50~59세 25.6%, 60세 이상 18.6%로 확인됐다. 열린민주당은 전연령에서 10%대의 지지를 얻었다. 40~49세 응답자의 지지율이 18.4%로 가장 높았다. 정의당은 30~39세에서 10.1%의 지지를 얻었다. 

[쿠키뉴스 여론조사] 비례정당 가상투표, 미래한국 33.5%·더불어시민 26.3%·열린민주 13.6%‘앞서 선택한 정당을 선거 당일까지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79.7%가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바꿀 수도 있음 18.8%, 잘 모름 1.5%였다. 지지정당·단체별로는 미래통합당 지지자의 ‘충성도’가 가장 높았다.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90.4%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전했다. 지지정당을 향후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지지 정당 없음(57.9%)과 기타정당·단체(39.2%)를 제외, 자유공화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에게서 3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자의 30.9%와 국민의당 지지자의 30.8%도 ‘앞서 택한 비례정당이 아닌 다른 정당을 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C&I가 공동으로 2020년 3월21일부터 3월23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2%+휴대전화 88%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0명(총 접촉성공 3만753명, 응답률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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