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쿠기] 교수들, 알바 끊긴 유학생들에 생필품

입력 2020-03-30 10: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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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비전대 미용과 교수들이 아르바이트 기회를 잃어 곤궁해진 유학생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전주비전대학교(총장 홍순직) 미용건강과 교수들이 제자들인 외국인유학생(미얀마, 베트남 등)에게 쌀과 라면 등 생활용품을 기꺼이 내놨다.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를 자리를 잃어 생활이 곤궁해졌다는 소식을 들은 뒤다.

30일 비전대에 따르면 김은영·김진주·진란희·이태엽 교수 등 미용건강과 교수 4명은 유학생들에게 쌀을 비롯해 라면, 과일, 간편 식품, 초코파이, 샴푸, 세제, 김, 스팸, 생리대’등을 제공했다. 품목은 상담을 통해 원하는 것으로 정했다.

교수진은 대학차원의 관리가 어려운 자취 학생들에게는 손쉽게 편의점에서 원하는 것을 구매하도록 ‘편의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세심함도 보였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교수들이 직접 나선 것은 대학 기숙사와 원룸 등에 자취생활하는 외국인유학생들이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어려워 생활비가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또 자가격리 2주간 겪었을 심리적 어려움도 고려했다.

행사를 주도한 김은영 교수는 “코로나 19보다 따뜻한 코리아의 인정이,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공부한 뒤 고국에 돌아가 훌륭한 미용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디딤돌과 원천이 될 수 있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유학생인 투부(2학년)는 “코로나19초반에는 고국의 부모님이 한국에서 유학생활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셨지만, 지금은 학교와 미용건강과 교수님들의 나눔과 배려의 마음에 걱정을 덜 하신다”면서 ”이렇게 받은 대한민국의 따스한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정성과 배려에 꼭 보답하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isso20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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