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언택트’ 마케팅 나선 건설기계‧공구업계

기사승인 2020-04-0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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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건설기계‧공구업계가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언택트(Untact)란 접촉하다라는 의미의 단어 ‘콘택트(contact)’에 부정적인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이다.

언택트 마케팅은 비대면 형식으로 서비스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언택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 서비스에 부담을 느끼는 세대를 넘어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부터 유통, 외식, 숙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언택트 서비스가 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건설기계 업계와 공구업계도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1위 건설기계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현지에서 틱톡(抖音: 도우인)과 콰이(快手: 콰이쇼우) 등 SNS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생방송 콘텐츠로 제품 홍보 및 고객 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 중순부터 SNS를 활용한 생방송으로 장비 유지보수 관련 기술교육을 20회 이상 실시했다. 지난달에는 완제품과 부품 정보를 제공하는 생방송도 4회 진행했다.

최근 방송에서는 1시간가량 생방송 동안 장비에 대한 고객 문의가 이어졌다. 장비 미니어처와 ‘두산’ 브랜드 상품이 2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장비 관리 노하우를 소개한 생방송에는 누적 7300명가량이 접속해 시청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도 언택트 마케팅 활동이 한창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모바일 파츠북(MobileParts Book)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장비 부품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휴대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파츠북으로 부품 견적과 재고 문의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와 연계해 부품 주문이 가능한 사이트 구축도 준비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기계 부문에서도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호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자체 동영상 플랫폼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언택트’ 마케팅 나선 건설기계‧공구업계세계 최대 공구 제조업체인 스텐리블랙엔드데커도 국내 공구업계 최초로 홈픽 애프터 서비스 ‘Hey SBD’를 런칭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Hey SBD는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홈픽 서비스다. 제품 수리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고객이 원하는 날짜, 장소에서 제품을 수거해 스탠리블랙앤데커 공식 센터에서 점검 및 수리 후 고객에게 배송된다.

모든 과정이 3일 이내에 가능하며 스탠리블랙앤데커가 보유한 주요 브랜드(디월트‧스탠리‧블랙앤데커)제품의 수리가 지원된다.

아울러 24시간 무인 서비스함도 운영 중이다. 서비스는 스탠리블랙앤데커 직영 대리점 두 곳을 통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무인함에 수리를 접수하면 직영 서비스 대리점의 엔지니어가 제품을 점검‧수리 후 보관함에 보관하고, 고객은 무인함에서 제품을 찾아갈 수 있다.

서비스함은 현재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경기서비스센터와 천안에 위치한 중부서비스센터에 설치됐다. 향후 전국 단위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소비자의 구매 과정 전체를 지원하는 ‘스탠리블랙앤데커 토탈케어서비스’도 마련됐다. 이 서비스는 고객지원센터 전화번호와 SNS, 웹사이트 등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구매 전 단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고객이 원하는 채널,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스탠리블랙앤데커 관계자는 “토탈케어 서비스를 통해 모든 고객에게 알맞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를 생각하는 특화된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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