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구충제 ‘이버멕틴’ 코로나19 치료제 잠재력 파악 중

식약처, 구충제 ‘이버멕틴’ 코로나19 치료제 잠재력 파악 중

호주 연구팀, 바이러스 억제력 확인… 국내서는 수출용만 허가

기사승인 2020-04-06 14:13:40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구충제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4일 호주 모니쉬(Monash)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Biomedicine Discovery Institute)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 연구팀은 구충제 ‘이버멕틴’이 48시간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세포배양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6일 브리핑을 통해 “구충제의 경우, 흡수율이 낮으므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기 위해 임상시험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며 “식약처에서 개발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포배양 실험에서 이버멕틴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한 후, 48시간이 지나자 바이러스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으며, (이버멕틴은) 인체 투여 시 안전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향후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내에서 이버멕틴 성분이 함유된 구충제는 허가된 것이 없지만, 수출용으로 1개의 품목은 허가돼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이버멕틴은 주로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구충제로 사용되는 광범위 구충제다. 국내에서는 경구용 구충제는 없지만,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염증성 주사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의 외용제가 허가돼 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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