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향세 뚜렷…강남4구 13개월 만에 낙폭 최대

서울 아파트값 하향세 뚜렷…강남4구 13개월 만에 낙폭 최대

기사승인 2020-04-10 09:03:03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보유세, 양도소득세와 같은 중과(重課)를 피하려는 매물이 일부 급매로 나오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일 조사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4% 하락했다.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것이면서 지난주(-0.02%)보다 낙폭도 커졌다.

강남권이 특히 약세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0.18% 떨어져 지난해 3월 18일(-0.08%) 조사 이후 약 1년1개월 만에 최대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나란히 0.24% 내려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고 송파구(-0.18%)와 강동구(-0.02%)도 지난주 대비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는 최근 거래가대비 1억원 이상 하락한 18억4000만∼18억6000만원 매물이 수두룩하다.

지난주 보합이던 동작구는 이번주 0.01% 내려 지난해 6월 10일(-0.01%) 조사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약세를 보이며 보합을 기록했다.

강북에서는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0.04%)·용산(-0.04%)·성동구(-0.01%)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고 광진구(-0.03%)도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지는 등 약세를 보이는 곳이 많았다.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최근 호가가 15억∼16억원 선이나 15억원 미만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최근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일제히 0.03%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한강 북부 14개구의 아파트값은 2019년 7월 첫째주 이후 40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경기도(0.17%)는 지난주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하는 등 수도권 풍선효과도 주춤한 모습이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국 기준 0.03% 올라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과 경기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03%, 0.04% 상승했고, 부산과 대구는 나란히 0.01% 하락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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