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이르면 내달부터 안드로이드OS 버전이 9.0 이상인 삼성 스마트폰으로도 기업은행 보이스피싱 차단 앱을 이용할 수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28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코리아핀테크위크2020’ 사이버 보이스피싱 예방체험관에 자체 보이스피싱 차단앱인 ‘IBK 피싱스톱’을 선보인다.
IBK피싱스톱은 인공지능(AI)기반 통화분석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문자나 진동, 팝업화면 등 경고 알람을 제공해 피해를 예방하는 서비스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8월 이 서비스를 오픈했다.
그런데 오픈 당시 구글 통화녹음 금지 정책으로 안드로이드OS 버전이 9.0미만, 5.0이상인 스마트폰 유저만 앱을 사용할 수 있었다.
기업은행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스팸차단 앱 ‘후후’와 연계해 안드로이드 9.0 이상인 스마트폰에서도 ‘피싱스톱’이 작동되도록 추진 중이다.
앞서 엘지에서 만든 스마트폰은 OS 구애받지 않고 앱 사용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기업은행은 삼성 스마트폰 유저도 내달 안으로 같은 혜택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삼성폰도 버전에 상관없이 피싱스톱 서비스를 다 받을 수 있게끔 구현할 예정”이라며 “6월 정도에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는 지난해 IBK피싱스톱이 지닌 단점을 보도([단독] 기업銀 AI보이스피싱 차단서비스, 아이폰 사용자엔 무용지물)한 바 있다.
녹음된 음성을 분석해서 사기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통화 시 녹음 기능이 없는 아이폰으로는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녹음된 내용을 분석해서 적발된 사례들과 얼마나 유사한지를 산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녹음이 안 되면 이용이 어렵다”며 “그런 점이 아쉽고 선의로 활용할 땐 (녹음을) 허용하면 좋겠다는 게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IBK피싱스톱은 출시 이후부터 이달 14일까지 보이스피싱 850건을 탐지했다. 피해 예방금액은 79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