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윤종원 ‘같은 듯 다른’ 기업은행장 분석

김도진·윤종원 ‘같은 듯 다른’ 기업은행장 분석

기사승인 2020-05-30 06:00:00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김도진·윤종원은 기업은행 전·현직 수장이다. 김 전 행장은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됐다가 지난해 말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후임으로 문재인 정부 인사인 윤종원 행장이 임명됐다. 임명 시기도, 출신도 다르지만 국책은행장으로서 정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친(親)정부 스타일이라는 점은 같다. 

내부출신으로 소통 능해…현장 중심 은행장

성과연봉제 도입…‘동반자금융’으로 중기지원 1등 

김 전 행장은 조준희·권선주를 잇는 세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다. 그는 권 전 행장을 대신해 정부 금융개혁 선두주자로 일했다. 노조 반대가 심했던 성과연봉제도 취임 다음해인 2017년 도입했다. 그러다 정권 교체와 함께 법원 무효판결이 나자 임금체계를 호봉제로 바꿨다. 

‘일자리 정부’로 넘어와서는 금융정책 기조인 ‘생산적 금융’에 맞춰 중소기업 지원을 늘렸다. ‘동반자금융’이 대표적이다. 동반자금융은 생애주기 전반에 관여해 성장을 돕는 IBK만의 중기지원 로드맵이다. 김 전 행장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중기금융 1위를 유지했다. 실적도 최대인 160조원을 넘겼다. 김 전 행장은 늘 현장을 강조했다. 임기 중 국내외 지점 전부를 방문한 건 유명하다. 직원과 소통도 활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외부출신으로 호된 신고식…文정부 최측근은 강점

혁신금융·바른경영 키워드…디스커버리펀드 사태해결 과제

윤종원 현 행장은 외부출신이다. 청와대 관료를 지내다 지난 1월 취임했다. 하지만 현장경험이 없는 그를 두고 ‘자격미달’ 논란이 일었다. 취임은 했지만 을지로 본점 집무실에 들어가기까지 27일이 걸렸다. 그러나 경제수석으로 일한 만큼 정부와 호흡하며 은행 설립 목적인 중기지원을 잘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기와 소상공인 자금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올해 중기 대출목표를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윤 행장은 취임 100일에 맞춰 서면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가 내세운 경영방침은 ‘혁신금융’과 ‘바른 경영’이다. 윤 행장은 취임하자마자 ‘혁신TF’를 꾸리고 다양한 과제들을 발굴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해결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비 은행 부문 수익을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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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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