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꽃사슴 윤아’ 플래카드 좀 들었다고 내가 당신들한테 변태냐느니 왜 그렇게 사니 등의 핀잔을 들어야합니까?”
36살 남성이 개그맨 지석진과 이혁재를 상대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TV프로그램 녹화 도중 자신에게 도를 넘어선 면박을 줘 불쾌했다는 이유인데 이를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방송 진행에 문제가 있다며 웅성거리고 있다.
이모씨는 지난 11일 KBS 2TV ‘로드쇼! 퀴즈원정대’ 시청자 게시판에 ‘지석진씨와 이혁재씨는 사과하십쇼’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이날 광운대 대강당에서 진행됐던 프로그램 녹화 도중 진행자들로부터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고 전했다.
방청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이씨는 자신을 “‘꽃사슴 윤아’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던 36살 소녀시대 팬”이라며 “소녀시대가 예쁘고 귀여워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방청객으로 참여했다. 플래카드도 를 만들어가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 가지고 갔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석진씨는 (플래카드를 들었다고) 36살 먹은 생면부지 사람에게 ‘변태’ 같지 않냐고 하고 이혁재씨는 ‘왜 그렇게 사니?’라고 했는데 모두 경우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들이 막말하는 게 버릇인지는 모르겠지만 방청객으로 갔다 진행자들로부터 그런
말을 듣고 보니 정말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지석진과 이혁재의 정중한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녹화장에서는 사람도 많고 녹화도 해야돼서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반드시 당신들에게 사과를 받아야 겠다”고 강조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이씨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재미있는 진행도 좋지만 방청객을 무시하면서까지 억지 웃음을 유발하는 행동은 진행자로서 자질 부족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서민영씨와 최현진씨 등 시청자들은 게시판에서 “방청객에게 변태라는 막말을 하는 것은 당사자는 물론 소녀시대나 시청자 모두를 얕보는 행동”이라며 진행자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지석진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간혹 녹화장 분위기를 위해 우스갯소리를 하긴 하는데 장시간 녹화를 하다보니 내가 ‘변태’라는 말을 했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며 “하지만 방청객이 제 발언으로 기분이 상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씨는 “당시 불쾌했던 일을 놓고 두 진행자에게 문제 제기를 했는데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확대된 것 같다”며 “특히 일부 극성팬들이 이 일을 계기로 악플을 통해 두 진행자를 몰아세우고 있어 내가 오히려 두 진행자에게 사과를 해야할만큼 곤혹스럽다. 두 진행자에 대한 사과 요구도 철회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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