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TV 아나운서는 예언자?”…WBC 한·일전 오보에 韓 네티즌 “돗자리 깔아”

“日 TV 아나운서는 예언자?”…WBC 한·일전 오보에 韓 네티즌 “돗자리 깔아”

기사승인 2009-03-10 11:10:06

[쿠키 스포츠] “부르스 올마이티가 현실로 나타났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2차전에서 한국에 콜드게임 승리를 하고도 “일본이 졌다”고 오보를 냈던 일본 아사히TV 아나운서가 한국 야구팬들에게 ‘메시아(예언자)’로 추앙을 받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리턴 매치’에서 실제로 일본이 패했기 때문이다.

아사히TV의 ‘ANN 뉴스’ 아나운서는 한국과 일본의 WBC 아시아라운드 2차전의 하루 뒤인 지난 8일 자국의 분위기와 경기 이후의 상황들을 전하면서 “일본이 숙적 한국에 대패했다”고 잘못 전했다. 일본은 한국과의 WBC 아시아라운드 2차전에서 14-2로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으나 아나운서가 코멘트 실수를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아나운서의 말은 다음 날 현실이 됐다. 한국은 지난 9일 아시아 예선 1위를 결정하기 위한 일본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비록 대승이 아니었으나 9회까지 일본 타선에 단 한 번도 3루를 허용하지 않은 깔끔한 승리였다.

이에 대해 한국 네티즌들은 아나운서에게 메시아와 점쟁이, 미래인 등 다양한 별명을 붙여주며 “아나운서가 노스트라다무스다. 일본의 영패가 보였단 말인가(748****)”라거나 “오늘의 최우수선수(MVP)는 결과를 예언한 아나운서다(eo****)”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영화 ‘부르스 올마이티’의 부르스 놀란(짐 캐리 분)처럼 저 아나운서도 신일 지도 모른다(****). 제2회 WBC 우승국도 맞춰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에서는 “웃을 일이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망쳐질 지도 모른다(syhs****)”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일본에서 문제가 생기면 한국으로 귀화해라. 이런 실수라면 한국인들도 좋아한다(jbhgod****)”고 한·일전 승리를 미리 만끽하게 해준(?) 일본 아나운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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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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