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잇단 망언으로 한국 야구팬들의 빈축을 사왔던 일본의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이번에는 ‘몸개그’로 굴욕을 당했다.
이치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서 한국을 상대로 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승자전에서 한국의 선발투수 봉중근(LG)의 견제구 모션에 화들짝 놀라 달아나는 장면을 연출했다.
5회초 1점 만회하는 적시타를 치고 1루로 나간 이치로는 빠른 발을 이용해 도루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봉중근은 수시로 견제구를 던졌다. 특히 봉중근은 던지는 모션만 취하고 실제로 던지지 않았지만 이치로가 빠르게 1루로 달아나는 장면을 연출해 한국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dcinside.com)’ 네티즌들은 “화들짝 놀라 달아나는 이치로가 귀엽다(NOTF****)”거나 “일본야구의 정신적 지주답지 못하다(greend****)”며 이치로에게 ‘움찔 이치로’ ‘위치로’ 등의 별명을 붙여 주었다.
앞서 이치로는 지난 1회 대회에서 “향후 30년 간 일본을 이길 생각을 못하게 해주겠다”는 망언으로 한국 야구팬들로부터 ‘입치료’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지난 5일 열린 이번 대회 1라운드 1차전에서는 약체 중국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각 코스별 내야땅볼로 물러나 자국 팬들로부터 ‘사이클 내야땅볼 히터’라는 오명까지 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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