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경보 울렸지만 선풍기만 켰다”...정부 ‘기후재난 체계’로 전환 시급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폭염 경보가 내려진 날에도 에어컨 대신 선풍기 바람에 의지해 하루를 버텼다. 그는 땀이 계속 흘러내리지만 에어컨을 켜지 않았다.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몰라 두렵기 때문이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다. 정부에서 제공한 에너지바우처가 있어도 사용법을 몰라 그대로 두고 있다. 최근엔 어지럼증으로 119에 실려 갈 뻔한 일도 있었다. 7월 들어 장마가 물러가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폭염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자연의 힘’ 앞에... [김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