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문화] “현재와 과거가 뒤섞였다. 그래서 어쩌라고?”
[줄거리]역사를 공부하는 신재순은 친구 심주연과 함께 어느 날 광화문에 올라간다. 심재순이 관심을 갖던 시대는 명성황후가 시해되던 1895년과 박정희 대통령이 총에 맞아 죽던 1979년 10월 26일. 광화문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신재순은 자신이 관심을 갖던 그 시대를 직접 경험하고 만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기 직전에 왕실을 호위하던 남자들. 그리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대통령 암살이라는 사건에 동참하게 된 남자들 사이에 심재순은 서게 된다. 한쪽은 궁녀로, 한쪽은 사건 현장에 있던 여자로 심재순은 홀로 서며, 그 사이 심재순은 양 시대의 각각 한 남자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다. 이야기는 그들의 그때, 그순간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현재와 과거가 뒤엉키게 되는 것이다.
[Good]
[Bad] 관객들이 연극에 대한 사전 지식을 충분히 알지 못하면, 흐름의 연결 포인트를 찾기 어렵다. 현재와 과거가 뒤섞이고, 그 안에 여러 가지 사건들이 생긴다는 전제는 알고 있지만, 그것이 관객들에 무엇을 어필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다.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그 이야기가 던지는 울림이나 메시지는 이해하기 어렵다.
김왕근, 성노진, 구자승, 한동규, 우지순, 곽자형, 박상우, 김소진, 이관훈, 공상아, 서재필이 출연하며 대학로문화공간 필링 2관에서 오는 10월 16일까지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Ki-Z는 쿠키뉴스에서 한 주간 연예/문화 이슈를 정리하는 주말 웹진으로 Kuki-Zoom의 약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