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최근 인터넷에 나돌며 물의를 빚은 ‘나 어때녀’ 동영상의 피해 여고생을 겨냥한 신상털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13일 포털사이트와 각종 커뮤니티에서 나 어때녀를 검색하면 애초 문제가 된 동영상 캡처 사진은 물론 피해여성 A씨의 사진이나 신상정보를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앞서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A씨로부터 동영상 최초 유포자를 찾아달라는 신고를 지난 9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나 어때녀 동영상은 1분 정도 분량으로 교복 상의를 입은 여성이 옷을 모두 벗은 뒤 자신이 어떠냐고 묻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까지는 A씨가 사귀었던 남자친구에게 보낸 영상이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처음 오르면서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은 이후 유명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고, 네티즌들의 신상털기 공격이 심각해지자 A씨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동영상 최초 유포자에게 명예훼손죄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특히 엉뚱한 여성의 사진을 나 어때녀로 소개하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네티즌들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은 물론 피해 여고생에게 음란 문자를 보내거나 여고생 사진을 퍼뜨린 네티즌 모두 처벌되길 바란다”고 주문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